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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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8 아모레스 페로스 (Love's A Bitch, Amores Perros,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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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골든 글러브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2001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2000 깐느 영화제 비평가 주간 (작품상 / 관객상 / 젊은 비평가상) 2000 동경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2000 L.A. AFI 영화제 관객상, 2000년 상파울로 영화제 비평가상, 감독 특별언급상, 2000 시카고 영화제 작품상, 남우주연상, 관객상, 2000 캠브리지 영화제 촬영상, 2000년 플란더스 영화제 감독상, 2000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2000 노르웨이 오슬로 영화제 작품상, 2000 에딘버러 영화제 가디언 신인 감독상, 2000 라디오 캐나다 각본상, 2000 콜롬비아 보고타 영화제 작품, 감독, 관객상, 2000 칠레 발디비아 영화제 관객상, 2001 모스크바 영화제 작품상, 2001 팜 스프링스 영화제 외국어 영화 비평가상 수상.

위 수상경력은 알렉산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이름도 참 길다) 감독이 지금까지 받은 수상경력이 아니다. '아모레스 페로스' 단 한 편의 힘이다. '아모레스 페로스' 라는 단어를 해석해보면 참 재미있는 말이 나온다. 그 것은 바로 '개 같은 사랑'. 그래서일까. 세 개의 모든 에피소드에서 개가 등장하고, 개를 통해서 사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개들은 다쳐 피를 흘리거나 죽어간다.
애완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개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또는 이용해먹을 가치가 있는지 등등의 많은 요건을 모르지만, 그건 몰라도 상관 없다. 개 같은 사랑이라. 단어 한번 힘차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 나라의 사람들도 지금 나와 같은 느낌이었을까. 지저분하고, 더럽고, 폭력적이며, 안타깝기도 하지만 끊어버릴 수 없는 사슬 같은 사랑.
많은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진하게 보통의 연애질을 했었다고 생각한다. 뜨겁고, 차가움을 적절히 배합하여 서로 상처주지 않도록 만나는 것. 그러나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뜨겁고 차가워지는 순간이 있다. 그 때 비로소 서로에게 적응되는 시간이 시작된다. 뜨거움을 조금 참을 수 있도록, 차가움을 참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실패한다면 수포처럼 올라오는 눈물로 치유 되겠지. 그렇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사랑하지만 지저분하고 더러워질수록 영화는 극단으로 치닫는다. 총으로 개를 쏴죽이고, 원하지 않은 교통사고가 나며, 형제와 총부리를 겨눈다. 극단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아버지가 딸에게 흐느끼며 전화하는 행동마저 감정의 과잉을 보여준다. 마지막까지도 그들은 세상에 던저진 '정답'이라는 폭력에 또다른 폭력과 좌절로 맞선다. 그러나 모 사이트 리뷰에서 어느 네티즌이 말한 '처절하다'라는 말과는 거리가 있다. 감정의 선택은 한 방향 밖에 할 수 없으므로 처절하기보다 고요하다.
인간 본질에 대한 꾸준한 탐구와 고찰이 없었던들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페이스의 카메라 워킹(핸드핼드 촬영이 많다)과 연출력을 구사하며 각 에피소드의 성격을 한층 돋보인 알렉산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모두 도맡아 작업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많이 놀랐다. 물론 TV쪽에서 한가닥 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추후 바이오그래피를 읽으며 알게 되었지만, 첫번째 장편영화에서 이런 힘을 보여준 감독이 당연히 귀여울 수 밖에 없다. 하여튼 멋진 영화임에 틀림없다.


maksoju, 2006. 12
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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