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 푸짐한 양과 깔끔한 맛이 인상적인 한정식 - 진진바라
서울에 유명한 한정식집들이 몇군데가 있다.
대표적으로 용수산이나 한미리, 석파랑 등이 잘 나가고 있는데,
요즘 잘나가고 있는 한정식집을 꼽으라면 단연 '진진바라'겠다.
선릉점과 강동점에 이어 서울역점이 개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인들과 함께 찾았다.
자, 시작하기전 VIEW ON을 눌러주는 것 잊지마시고, 출발~
(사진을 약 120장 가량 업로드 했기 때문에 로딩이 조금 길수도 있으니 양해바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분수대.
입구는 보통의 비즈니스타워 외관상 무척 작은데 비해 내부가 넓어 깜짝 놀랐다.
분수대 뒷쪽에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휴식공간도 있다.
복도를 가운데 두고, 좌측 우측으로 방이 있다.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복도 끝에서 왼쪽으로 꺽으면 또 방이 있다.
ㅁ자 형태로 다닐 수 있도록 복도를 내고 좌우로 방을 확인할 수 있다.
2층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수유실.
보통 가족단위로 오거나, 돌잔치 때 손님들이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겠다.
이런 사소한 배려 하나가 다시한번 찾게되는 플러스 요인이다.
보통의 한정식집들이 그렇듯 이 곳에서도 상견례를 많이 한다.
돌잔치 손님을 위한 봉투도 준비.
와인셀러.
이 곳은 와인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2층은 보통 돌잔치나 행사 및 모임 위주로 단체손님을 위한 룸이 준비되어있고
1층은 나와 같은 2~4명의 손님을 위한 방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1층의 4인 방으로 출발.
예약을 미리 해둔 터라 기본세팅은 완료.
방마다 약간씩 인테리어가 다른데,
우리가 앉았던 방은 세련된 한실이었다.
연장집(?)과 물수건, 장(고추장, 간장)과 함께
잘 개어진 냅킨.
연장을 담아놓은 주머니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냅킨 접는 법은 무궁무진한 듯.
간장과 고추장은 식을 일도 없고 상하지도 않기 때문에 기본세팅에 맞춰
함께 나와있는 것은 괜찮은 아이디어겠다.
큰 홀이었다면 먼지 때문에 좋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자, 오늘 먹을 코스는 진찬코스(52,000)원 되시겠다.
아래의 사진들은 3인 세팅으로 보면 되겠다.
1. 호박죽
달달한 호박죽이 입맛을 돋구는데 참 좋다.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괜찮은 선택인듯.
2. 샐러드
과자를 잘게 부수어 야채와 함께 먹으면서 바삭하고 아삭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샐러드.
3. 물김치
물김치와 총각무를 따로 익혀 무의 아삭함까지 신경쓴 물김치.
무의 익힘과 무청과 국물의 어울림이 나무랄데가 없었다.
4. 탕평채
한정식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
건강에 좋아 많이 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묵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터라 별 맛도 보지 않았다.
청포묵과 야채 지단과 함께 섞어 먹는 음식.
각각의 대비되는 색으로 지단을 만들어 올린 데코레이션이 괜찮았다.
5. 수삼더덕채
꿀을 넣었는지 단맛이 나는 양념과 알싸한 더덕과 수삼의 향이 어울리는 요리였다.
특히 과일과 곶감의 어울림은 매우 뛰어났다.
달달한 파인애플과 함께 먹어보고.
시원한 수박과 달달한 곶감, 수삼의 하모니.
6. 매밀냉채
메밀면과 함께 불고기, 채소, 과일을 섞어 먹는 요리.
매밀면과 불고기의 만남이 이렇게 조화로울 줄 아무도 몰랐을 것.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입맛을 더욱 돋군다.
7. 모듬 활어회
보통 한정식집에서는 선어회를 주는데, 진진바라는 활어회로 승부한다.
사람의 입맛 따라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활어회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비추어보면
활어회가 나와야 하는 것이 맞겠다.
그렇지만, 나는 선어회를 좋아하는데 말이다. 헉.
선도, 육질 모두 굿.
술이 빠지면 쓰나~
와인도 한 잔,
복분자도 한 잔.
8. 보쌈김치
일반적인 보쌈김치와는 달리 내부에 잘게 썰은 배추와 파, 고추, 무, 대추 등등 여러가지 재료들이
배추잎으로 보자기처럼 싸인 보쌈김치가 꽤 인상적이다.
이렇게 잘개 부수어있기 때문에 가위로 자를 필요 없이 집어먹기 편하다.
9. 칠전판
보통 구절판을 생각하면 되는데, 진진바라는 칠전판으로 나온다.
일곱가지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인데, 일반적인 구절판과는 달리
각자 싸먹을 필요 없이 전병에 싸서 나온다.
손님은 그냥 소스에 찍어먹기만 하면 된다.
10. 신선로
보통 구자탕이나 열구자탕이라고 부른다. 입을 즐겁게 해주는 탕이라는 말인데,
그만큼 맛있기도 하지만 재료도 25가지 가량 들어가는 까다로운 요리이기도 하다.
각종 전을 비롯해 채소, 고기 등등 결코 쉬운 음식이 아니다.
담백한 육수를 비롯한 재료가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손이 나도 모르게 움직여, 음식들이 입으로 그냥 들어간다.
서빙하시는 분이 작은 그릇에 배분하여 직접 나눠준다.
각종 전들의 향연.
11. 모듬 연어쌈.
연어쌈과 함께 멍게와 전복이 함께 등장.
멍게는 손을 대지 못하기 때문에 패스.
전복을 찍어먹을 소금장이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꽤 깔끔했던 연어쌈.
젊은 여성분들이 특히 좋아할 듯.
12. 대하오색전
흰색이 계란 흰자, 노란색이 계란 노른자.
어떻게 저런 가루를 만들었는지 신기할 따름.
대하를 반으로 갈라 호박을 베이스로 위에 네가지 색의 고명을 얹어 만든 것.
뼈와 살을 분리.
그대로 한 입에 쏙~
13. 모듬전.
세 명이 먹을 분량인지라, 딱 세 개씩 나왔다.
대구전, 장떡, 호박전 순이다.
호박전과 대구전은 무난한 수준.
장떡은 상당한 수준. 김치를 비롯한 야채 고명이 매우 인상적.
14. 메로구이.
메로구이 그 자체는 밥 반찬이라기보다는 술안주에 가까운 음식이라 반가웠다.
레몬으로 약간의 향을 주고 부추와 함께 먹는 메로구이도 괜찮았다.
15. 육회
고추장으로 매콤하게 무친 육회.
매운 맛 때문에 고기 자체의 향을 잘 느낄 수 없는 이유 때문인지라
사실 고추장보다는 참기름과 계란 노른자로 무친 육회가 더 나은 듯 싶다.
16. 오리 / 약선 장육
두부와 함께 먹는 오리고기와 상당한 내공이 돋보이는 돼지고기의 만남.
약선장육은 양을 달리하여 따로 단품으로 팔아도 될 듯 싶다.
17. 궁중잡채
워낙 잡채를 좋아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았다.
정확히 칼로 자른듯한 간맞춤과 야채와 잡채의 익힘정도는
지금껏 맛봤던 잡채의 기준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어느정도 뱃속이 차고 있는 중에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입맛을 뒤흔들어놓은 이 잡채. 꼭 드시라.
18. 갈비찜
간도 괜찮고 졸인 국물도 맛이 좋았는데, 고기가 좀 그랬다.
19. 도미뱃살구이.
해물찜 대신 나온 요리. 메뉴에서 바뀐 요리가 있으면 사전에 이야기 해주면 좋았을 것을.
일행들과 함께 해물찜이 왜 안나올까 한참 고민했었다.
20. 6첩찬 / 된장찌개 / 솥밥 / 누룽지
무난한 반찬들.
무난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녀석 때문이었다.
민물새우된장찌개.
보통 징그러워 새우는 잘 먹지 않는데, 여기에 들어가 있는 새우는 머리째 씹어먹는다.
조밥. 무쇠솥에 지은 밥을 직접 퍼 준다.
옆 반찬 그릇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부피를 알 수 있을 것.
이 한 세트만 있으면 밥 한 공기 홀랑 사라진다.
이렇게 밥 한 숟가락에,
국물 좀 적신 뒤 위에 시래기와 민물새우를 올리면
그 한 숟가락이 '행복'이라는 단어로 치환된다.
식사가 끝나면 무쇠솥에서 나온 누룽지로 만든 숭늉이 나온다.
간단한 후식.
복분자 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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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바라의 뜻이 '푸짐하고 흐뭇한 맛이 반복된다'라고 한다.
말 그대로 양 많고 맛있는 요리를 제공한다는 뜻이랄까.
다른 한정식집들 보다 그 양이 많은데다 맛도 좋아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여건을 갖춘듯 싶다.
나와 같이 먹기 위하여 다니는 사람에게는 그닥 필요하지 않지만,
상견례나 접대, 돌잔치 등에 맞춰 공간연출이 가능하고 돌 잔치경우 사회까지 진행해준다고 하니 꽤 메리트가 있는 듯 싶다.
다음 한정식 랭킹 1위를 비롯하여, 주말 예약은 이미 10월까지 가득차고 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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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보일 수 있었을 듯'이 아니라 '광고'가 맞습니다. 제가 쓴 글과 전혀 상관없는 서울역사에 대한 내용인데 어떤 관련이 있어서 트랙백을 남긴건지 알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