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김명자굴국밥'은 체인점입니다. 체인점이라면 물론 같은 간판을 매달고 영업하는 업소 모두가 같은 맛을 보여줘야 하나, 기이하게도 김명자 굴국밥의 제주본점만큼은 맛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굴'자체를 즐기지 않는 사람으로서 많은 굴국밥을 먹어봤다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삼십대 중반을 살면서 먹어본 굴국밥 중에는 가장 인상 깊었던 굴국밥집입니다. 제주에서 해장으로 가장 좋은 음식이라면 저는 이 녀석을 첫번째로 꼽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총 세번째 포스팅입니다만 기존 포스팅은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의 글이라 사진 몇장 밖에 되지 않지만 2009년도 글도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주에서 잠시 일을 할 적에 사무실 근처이기도 했거니와 해장국으로는 우럭매운탕만큼이나 끝내주는 터라 자주 들렸던 국밥집입니다. 제주에 갈 때마다 되도록이면 들려서 한 그릇을 먹고 오는데요. 오래간만에 들렸더니 장소를 이전한줄 모르고 한참을 헤메었답니다. 과거 도청근처의 위치에서 지금은 신제주초등학교 근처 큰 길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물론 크기도 꽤 커졌더군요. 자세한 위치는 글 하단의 지도를 참조해주세요.
조립식 건물로 옮겨가긴 했는데, 뒷쪽, 옆쪽으로 주차장이 넓어 마음에 들더군요.
기존에는 식당 위치가 골목에 있었던터라 점심시간에는 멀리 세워두었어야 했으니까요.
직장인들의 아침식사로 제격이죠.
마침 점심시간인지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당연히 저는 굴국밥.
테이블에는 개인장구류 외에 깍두기와 부추가 놓여져 있습니다.
빈 점시에 알아서 덜어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제주도 고추는 의외로 맵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굴국밥.
일반적인 굴국밥과는 다르게 해장국 스타일로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맵거나 짜지 않습니다. 의외로 맛과 향이 부드럽습니다.
말 그대로 속 편하게 막을 수 있는 해장국 한 그릇.
펄펄 끓는 국밥에 깍두기와 부추 투하.
안에 들어있는 계란 노른자 깨주시고.
한 입 먹으면 든든하죠.
제주에서 서울로 돌아와서 가장 땡기는 음식 두 가지를 말하라면 바로 김명자 굴국밥과 덕승식당의 우럭매운탕입니다..
어설픈 해물뚝배기나 옥돔구이는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나에게 꽤 인상적으로 다가 온 요리가 바로 이 굴국밥입니다.
신제주에 위치한 터라 공항으로 돌아갈 때나, 공항에 도착해서 여행 시작할 때, 식사 한 끼로 적극 추천합니다.
주변 분들께서 제주도를 가실 때, 제게 묻는 것이 꼭 하나 있으니, 바로 제주 맛집입니다. 사실, 제가 아는 제주 맛집은 인터넷을 뒤져도 나올만한 뻔한 것들이라 이제는 소개해드리기에도 민망한 곳들이 대부분이랍니다 .그리하야 가끔 제주도민들이 자주 가시는 맛집들이나 우연히 발견한 맛집, 저 또한 주변 블로거에게 소개 받아 맛집들을 순례하는데, 지난 제주 여행중에는 꽤 많은 식당들을 찾았지요. 그 중에 아주 맛있는 전복죽을 발견했는데, 하루나 이틀전 예약을 할 때, 몇시에 가겠노라고 미리 말을 해주면 그 시간에 맞춰 죽을 만들어주는데다가, 1~2주전 전화예약을 하면 김치 또한 기가막히게 맛있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익힘정도가 딱 맞도록 말이죠.
사실, 제주도 김치는 무채나 파를 넣지 않고 양념을 곧바로 배추에 묻혀 익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제주도의 기후가 숙성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육지 사람들이 맛있게 익었다면서 먹기에는 어려울수도 있지요. 그러나 소라네 집에서는
시간을 두고 예약을 하면 그 제주도 김치를 가장 맛있을 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다고 하는군요. 저희는 인원이 많지도 않고 전날 예약을 한 터라 일반 김치를 먹었답니다.
소라네집 앞은 해변입니다. 찾기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밥 먹고 나오면 차길 넘어 위의 광경이 펼쳐지지요.
외관은 허름합니다.
제주도 할머니께서 하시는 이런 식당들이 기본은 합니다.
입구의 수조에는 소라가 잔뜩 있습니다.
메뉴판은 말 그대로 메뉴판입니다.
가격은 싯가 입니다. :)
바로 앞바다에서 따온 미역과 양파, 고추.
요즘 제주도에서 무도 많이 난다고 합니다.
제주도 토양이 알칼리성이라 자라는 식물들의 특성이 있는데, 무 또한 알칼리성이라 잘 자라는가 봅니다.
제주도식 김치.
별반 차이없어보이지만 많이 보이는 일반 전라도 김치와는 많이 다르죠
가장 큰 특징은 무, 파 등 김치를 담글 때 함께 넣는 소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
문어데침.
뭐 말이 필요할까요.
제주도 할망이 직접 잡아온 소라.
전복죽이 나오기 전인데도 많이 화려합니다
전복죽 등장.
예약시간을 약 사십분 가량 늦었더니 미안해하시면서 죽이 좀 퍼졌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잘못이니 어쩔 수 없죠 :)
기존에 다녀오신 분 말씀에 의하면 밥알 하나하나가 그대로 살아있는 죽이라고 합니다 .
전복의 싱싱함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사실, 죽 위에 김을 얹어먹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이날은 전혀 김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죽 자체가 맛있으니 김치 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소라네집의 김치는 말을 더 해 무엇하겠습니까.
전복죽 재료는 택배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갈 때, 한웅쿰도 아닌 한 봉지를 쥐어주시는 할머니.
제주도의 귤 인심은 참 좋습니다. :)
올레길이 많이 활성화되면서, 제주도 해변에도 참 많은 식당들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유명했던 곳들도 있고, 올레길의 유명세에 휩쓸려 새로 생기는 식당들도 꽤 많지요. 이미 주변 사람들이나 인터넷등을 통해 검증된 식당들이야 문제 없겠지만,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동네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기란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지요.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하야 어느 곳에서도 맛집들을 찾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요.
그러나 역시 제주도 할머니들이 만들어주시는 음식들은 '기본은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맛이 아닌,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숙성된 맛이니까요. 소라네 집은 그 특성을 넘어 꼭 찾아가야 할 것 같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소라네 집에서는 무엇보다 전복죽과 김치는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제주도의 고기국수가 유명하다는 것은 제주도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국수골목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더군요. 국수골목이라고 하기에는 좀 넓은 도로지만, 국수골목이라고들 말합니다. 제주시 삼성혈부터 문예회관에 이르기까지 십여개가 넘는 고기국수집들이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울까지 지점을 내고 있는 삼대국수회관의 본점(과거에 비해 맛이 가장 많이 변한 집 중 하나지요) 또한 이 곳에 위치하고 있죠. 그렇게 수많은 고기국수집들 중에 제주도 토박이 후배가 가장 괜찮다는 평을 했던 식당이 바로 국수마당입니다. 2007년에 새로 확장오픈을 했는데도 그 맛이 변하지 않은 집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택시기사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죠. 더 괜찮은 고기국수집도 있지만, 국수골목 중에 가장 괜찮다는 평을 듣는 국수마당에 다녀왔습니다.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
감사합니다. :)
신산공원 길 건너편에 위치해있어 찾기에는 무척이나 쉽습니다.
차량을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도 공원 쪽에 주차해도 됩니다.
오겹살 가격이 이하되어 고기국수값을 내렸다고 현수막을 걸어두었네요. 바람직합니다.
이전 전에는 꽤 좁고 낡은 식당이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상당히 깔끔하고 넓은 식당입니다.
오후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절정도의 좌석이 찼더군요.
아마도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듯 싶습니다.
고기국수, 5,000원입니다. 적절한 가격입니다.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양념들과 연장.
투하용 김과 양념.
김은 일반 조각내서 판매되는 봉다리 김이 틀림 없는데, 맛소금이 많아 되도록이면 넣는 것을 참으시는게 좋을 듯 싶고,
고추양념 또한 넣지 않고 먹는 편이 국물의 시원한 맛을 즐기기에 더욱 좋습니다.
단, 제주도의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고추는 모두 매운 고추 입니다.
어설프게 한입 물었다가 봉변을 당할 수 있답니다. :)
고기국수 등장.
돼지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국수 대령이오.
다른 곳에 비해 파가 좀 많다고 할까.
고기국수를 처음 먹는 사람도 무난히 먹을 수 있는 국수다웠습니다.
국물에 퐁당 빠져있는 고기는 야들야들하고, 국수 또한 대면을 사용해서 생면처럼 탱탱합니다.
잡냄새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국물이 꽤 인상적입니다.
사실 저는 조금 더 진한 국물을 좋아해서 도청 옆 진진을 자주 다녔지요. :)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쭈욱 살았던 아는 동생에게 국수 먹으러 가자고 졸라대니
제주도까지 와서 왠 국수냐고 타박을 하더군요.
서울에는 고기국수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녀석이었습니다. :)
면발이 하나 풀어지지 않고 모두 먹을 때까지 탱탱합니다. 대면의 효과라고 할까요.
고기와 함께 먹는 국수가 의외로 식감이 좋습니다. 냉면+돼지갈비 조합처럼 말이죠.
제주도 고추, 조심해야합니다.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고추는 '매우 매울 것이다'라고 의심하고 먹어야 합니다.
고기국수만 먹기 심심해서 주문한 물만두.
솔직히 이 녀석은 돈이 아까울 지경이더군요. :)
물만두 보다는 돔베고기 반절만 주문하는 것이 나을 듯 싶네요.
제주도에서 처음 맛을 보았으면서도 참 맛있게 먹은 음식이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고기국수가 빠질수 없죠.
비록 국수골목의 국수집들을 모조리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못하는 집과 잘하는 집의 차이는 면발의 탄탄함 또는 부드러움, 국물의 진하고 옅은 맛, 돼지고기의 신선함, 과한 조미료의 사용 등 대략 따져보면 구별해낼 수 있더군요.
특히 고기국수와 잘 어울리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막걸리'입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까지 모조리 함께 마셔봤지만 입에 착착 붙는 술은 아무래도 막걸리더군요.
이날,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라 비행기는 음주탑승이 안되므로 자제했습니다만, 땡기는 건 주당들의 공통점인가봅니다. :)
직장인들의 사소하면서도 공통된 고민이 있다면, 바로 '오늘 뭐먹지?'가 아닐까 싶다.
프로젝트 때문에 넉달 동안 제주에 내려가있었던 나는야 무엇을 줘도 '어이쿠 감사'를 연발하지만
특히 한 지역에서 오래도록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특성상 이들은 근방 대부분의 식당들을 섭렵하지 않았던가.
그렇기 때문에 식사시간 때마다 공무원들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기를 여러번,
그 중 검증된 한 곳이 바로 '진진'이다.
보통 고기국수는 설렁탕을 들이키는듯한 진한 국물이 생명인데,
사실 제주도를 다니면서 먹어본 여러 곳의 고기국수 중 이 곳만큼 다시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를 주문.
기본 찬 세트.
돔베고기를 싸먹을 장과 상추가 있다.
돔베고기란, 도마위에 올린 고기를 뜻한다.
단지 도마 위에 올린 고기 그 자체가 맛이 좋기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돔베고기'란 이름으로 메뉴판에 붙어있다.
제주도는 잘 알다시피 돼지고기 때문에 소고기 전문점이 많지 않다.
목살 부위로 예상되는바, 맛이 퍽퍽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소주 안주로 그만이지만 업무 때문에 건너뛰어야 하는 이 마음.
고기국수 등장.
진한 국물에 굵은 면발이 이 곳만의 특징이다.
특히 듬성듬성 들어가있는 고기 또한 '한 그릇 잘 먹었다'라는 말이 나올만한 것.
양념장을 휘휘 풀어 고기와 함께 국수를 싸먹으면,
제주도 외에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할 식감이 입안을 휘돈다.
국수에 막걸리가 궁합이 죽인다.
제주에 왔으면 제주 막걸리 한 잔만.
제주에 수많은 맛집들이 있어도 관광객들이 가는 곳은 늘 뻔한 곳들이라 가끔은 안타깝기도하다.
그동안 다녔던 곳들을 열심히 촬영만 했더라도 이렇게 후회는 안할 것을.
제주 도청 근처인지라 찾기 쉬울 듯 싶지만 식당도 작고 골목 안에 있어 의외로 발견하기 어렵다. .
한창 이슈가 된 나머지 아류까지 생긴 황금륭 버거.
자가 차량을 이용해야 갈 수 있는 곳이라 상당히 불편한 점은 많지만 워낙 이름이 많이 알려진 탓에
성수기에는 이 햄버거 하나를 맛보려고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이들이 부지기수이다.
시내에 위치한 맛집들의 명성에 비해 외곽지역의 맛집들은 과대포장되는 곳들이 많아
애초에 기대감을 가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왼쪽 하단을 보면 어렴풋이 가격표가 보인다.
허브 햄버거를 지향하는만큼 허브관련 제품들도 진열하여 판매하고 이다.
정식 메뉴는 커플버거와 황금륭버거, 음료가 끝이다.
커플버거는 황금륭버거의 반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가격도 반절은 아니다.
황금륭버거는 15,000원, 커플버거는 10,000원.
음료는 따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싶은 가격인 캔 한 개당 1,000원이다.
내부의 모습
버거를 주문하고 이름을 말해주면 버거가 완성될 때 이름을 불러 가저다 준다.
물을 비롯하여 모든 연장도구들은 셀프서비스.
물론 사용한 그릇 및 도구의 반납까지.
위와 같은 테이블이 가게 주변을 둘러 있다. 안에서 주문하고 밖에서 먹는 형태라 겨울에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먹어야 할지.
준비된 연장.
이 것이 개당 천 원.
어차피 밖에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음료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겠다.
대신 콜라나 사이다는 구입시 고려하지 않아야 눈치보이지 않겠지?
햄버거 뒤에 있는 그릇과 포크 사이즈를 보면 원근감을 감안하더라도 꽤 크다.
쫄쫄 굶은 성인 남성 둘이면 다 먹겠다는 생각이 든다만,
보통의 커플이라면 반절이나 반절에서 한조각 정도 더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 남은 것들은 포장해서 간식으로 먹곤 한다.
이상하게 특이한 건 없다. 단지 재료들이 싱싱하다는 것.
빵에 발라진 소스도 빵 구석구석까지 잘 발라져있고 한번 구워냈기 때문인지 바삭함도 좋았다.
또한 양배추를 비롯하여 사과, 토마토, 피클, 오이 등 갖가지 야채들이 하나같이 잘 어울렸다.
단 하나 조금 아쉽다면 패티가 그것인데, 일반적인 햄버거 패티 말고 좀더 프리미엄급에 맞는 패티를 썼다면
더욱 만족감이 높았을 듯 싶다.
단 이곳이 아니더라도 한림공원 앞 등 아류들이 차츰 들어나기 시작했으며 아류 또한 체인점 형식으로
그 세력를 확장하고 있는데 헛갈리지 말지어다.
제주도에서 먹어야 할 음식들은 참 많다.
흑돼지를 비롯하여, (해물)뚝배기, 옥돔구이, 전복 등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것들이지만,
일정 중 오설록 방향을 지나간다면, 이 곳을 꼭 다녀오는 것이 좀 더 풍성한 여행중 먹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함께 일했던 분이 근처에 '해오름 식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다녀오리라, 라고 말하더니
다음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대형 꼬치'를 꼭 먹어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일화가 있었다.
적은 인원이 맛보기에는 양과 가격 모두가 만만치 않아 최소한 3인 이상이 모여야 먹을 수 있었기에
그 일이 있은지 두달을 채우고서야 벼르고 벼르던 이 곳을 올 수 있게 되었다.
역시 기본 찬은 양파, 멜젓, 파절이-제주에서는 '파지'라고 한다-를 제외하고는 젓가락을 들만한 욕구가 전혀 없다.
고기 외에도 괜찮은 찬 하나가 또하나의 메뉴라는 사실을 잊는 듯 싶다.
이정도 먹음직 해야 '이거 괜찮네'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갈매기살, 껍데기, 목살, 항정살, 갈비살, 삼겹살을 비롯해 양파, 고구마, 파프리카, 호박 등이 함께 끼워져있다.
위 꼬치 앞부분 반절은 하단의 접시에 빼놓은 뒤에, 나머지 부분을 불판에 올려놓게 된다.
초벌구이가 되어있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로 무성의한 초벌구이라고 생각하면
기존에 포스팅한 [제주맛집] 참돼지 깡통구이 / 뼈갈비(등갈비)의 새로운 발견 에서 맛보았던
초벌구이는 개념 충만인 것이다.
한번에 많은 양을 올려놓다보니, 불조절에 실패하면 호박이나 야채는 금새 타기 마련이다.
바쁘지 않아도 알바들이 그다지 신경써주지 않기 때문에, 잘라주고 뒤집어먹는 건 직접 하는 편이 좋다.
적당한 시기에 불판만 신경써주며 바꿔달라고 말하자.
위와 사진을 보면 단면이 까맣게 탄 호박이 있지만 반대쪽을 보면 익지 않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불조절을 잘하는 사람이 맛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자격을 지닌다!!
위와 같이 통마늘, 호박, 도라지 등이 고기에 박혀있다.
마늘은 금새 단면이 까맣게 타므로 이것 또한 조심하자.
보기에 푸짐하고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어 '버라이어티'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일반적인 흑돼지의 맛을 생각해보면 이 곳이 매우 뛰어나다라고 말하기에는, 제주는 맛있는 돼지구이집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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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굴국밥이라~ 이거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ㅋ~
꼭 여기, 제주본점에서 드셔야합니다. 다른 곳하고는 맛이 다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