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교맛집 / 진짜 참나무 불에서 구워낸 통닭구이 - 참나무 닭나라
삼선동 복개천 위에 세워진 삼선시장이 사라지고나서 갈 곳을 잃은 주당들이 언듯 생각해봐도 꽤 많을테지요. 꽤 괜찮은 막걸리집들이 많았던 삼선시장은 과거 과 교수님도 단골인지라 십년도 넘은 대학시절에 교수님과 막걸리 잔을 비우던 때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어찌하여 이 곳으로 자리를 잡은 막소주 또한 제대로 궁둥이 비빌 곳을 찾아보고자 꽤 많은 헛 술을 마셔댔으나, 그 노력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는데요. 그야 개인적인 노련인 셈이고, 54결론은 삼선산방으로 이사를 한 뒤로 단 한 곳의 새로운 주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다보니 삼선에서 지인들과 소주 한 잔 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결국에는 과거에 자주 다니던 곳을 또다시 찾게 되더군요. 마침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지인들과 다녀온 곳은 한성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성북동 쪽으로 걷다보면 볼 수 있는 통닭집 입니다. 흔한 통닭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절대로 흔하지 않은 내공이 강한 집이랍니다. 참나무 열로 구워낸 담백한 닭고기는 술을 절로 불러내는 안주로 강추하는 곳이지요.
한성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성북동 쪽으로 올라오다보면 위와 같은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장소 하나에서 안쪽에 테이블 하나를 두고 가끔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면 테이블을 내어주곤 했었는데
근 삼년만에 가보니 주점처럼 테이블이 있는 장소를 마련해두었더군요.
과거에는 꽤 먼 곳까지 배달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활활 타오르는 참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조금 약한 불로 연기도 쐬어가며 향을 느낄 수 있으면 더욱 좋은데요.
그래도, 오직 참나무 장작만으로 구워낸 통닭을 먹기에는 쉽지 않죠.
한켠에는 이런 참나무 장작이 쌓여있습니다.
사실 이런 참나무 장작 자체는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저 한묶음에 대략 8,000원 가량이니까요. 대량구입하면 더욱 저렴합니다.
그러나 불을 다루는 솜씨가 남다르지 않는 이상 재대로 된 구이를 만들어내기는 어렵죠.
이 곳에 자리잡은 것을 제가 본 것만 7년이나 되었고, 7년 전에도 맛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구이는 믿을만 합니다.
성북동 방향으로 5미터 가량만 올라가면 위와 같은 주점이 따로 있습니다.
내부는 위와 같은 풍경입니다. 직원도 없고 손님만 있죠.
장작구이도 저렴한 편입니다.
생맥주 2,000원은 이 곳을 찾게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죠.
기본 세팅입니다. 평범한 무와 함께 저를 포함하여 세 명이 먹을 준비 중입니다.
장작구이 등장.
아주 적절하게 잘 익었습니다.
꼭 전기구이 같죠?
배 안쪽에는 찹쌀이 숨어있습니다.
은행도 있고 인삼도 있습니다. 뭐, 건강에 좋을만큼은 아니지만 보기좋을 정도까지는 되는 셈이군요.
사진은 찍었으나 닭다리는 누가 먹었는지 잘 모르겠군요. :)
소주 빠지면 섭섭하죠.
요즘 몸이 많이 않좋아졌는지, 몇 잔 술에도 쉽게 쓰러지네요.
조만간 장기 금주령을 내려야 할 듯 싶어요.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보면 내달리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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