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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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맛집 / 족발과 보쌈을 고민하지 말자, 촉촉한 보쌈고기가 인상적 - 우담




우담은 기존에 냉채족발을 먹으러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다. (이 곳을 클릭!)
집에서 가깝기도 해서 한번 찾아가려고 할 찰나, 서울에서는 그닥 찾아보기 힘든 냉채족발을 먹었었다.
꽤 괜찮은 맛에 지인들과 경희대 근처에서 소주 한 잔 마실 일이 있으면 종종 찾곤 한다. 

첫번째 방문이었나? 사장님과 알바가 먹던 보쌈을 조금 얻어먹은 적이 있는데,
족발 못지않게 꽤 인상적인 보쌈고기의 색과 촉촉한 맛 때문에 나중에 꼭 한번 제대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기다릴 수 있을까, 마침 근처에 사는 지인과 함께 출동했다.




시작하기 전 VIEW ON 클릭은 필수!!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과 함께 물 등장.







미역국, 백김치, 양배추, 무김치 되겠다.
맛이나 향이 강하지 않고 미역국이나 백김치 등 입을 개운하게 만드는 반찬들로 이루어져 있어 마음에 든다.
특히, 무는 보쌈과 함께 먹으면 환상적.




돼지고기를 먹을 때 없으면 안되는 4종세트.




보쌈에 술 빠지면 안된다.

마침 속이 좀 더부룩 하기에 콜라 하나 추가.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이녀석을 각개격파하며 소주 한 잔씩.



우담 퓨전 진 보쌈 등장. 25,000원 되시겠다.  양은 꽤 많은편이다.
중국요리의 오향장육처럼 고기의 테두리가 붉은 것을 보면 그냥 물에 삶아진 고기는 아니라는 것.
적당히 살아있는 기름의 촉촉함과 고기의 쫀득함이 잘 느껴진다.
또한, 철제 불판에 주기 때문에 꽤 긴 시간동안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고기는 모두 삼겹살 부위로, 고기의 결이 잘 살아있다.
결이 살아있으면 씹히는 육질의 식감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

푹 삶은 고기인지라 오돌뼈 정도는 이가 그닥 좋지않은 나도 씹어먹는다.




하단에는 양파를 깔아 판을 데울 때 고기가 타지 않고,
하단에 돼지기름이 굳는 것을 방지했다.







일단 가장 먼저 한 점은 고기의 식감이나 그대로의 맛을 느끼기 위해 된장이나 새우젓도 찍지 않고 그냥 먹는다.




두번째부터는 깻잎에 고기를 얹고 마늘, 고추로 마무리.



밥과 함께 먹는 고기는, 꿀맛!
무와 함께 싸서 먹는다.




술안주로 국물이 필요한 듯 싶어 주문한 우거지 내장탕. 6,000원 되시겠다. 
시원한 맛과 더불어 우거지, 내장이 가격에 비해 꽤 실하게 들어가있다.



밥과 함께 나오는 깍두기와 김치.



고슬고슬한 밥이, 제발 입에 넣어달라고 손짓하는 듯.



우거지와 내장의 조화.







이 곳이 보쌈보다는 냉채족발을 주 메뉴로 하고있기 때문에,
사실 50:50의 마음으로 주문했지만, 그 음식맛이 어딜 갈까. 꽤 괜찮은 고기 육질과 향을 느끼고 왔다. 

사실 경희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나그네 파전과 회기왕족발인데, 내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었다.
소주 한 잔 할만한 곳이 없어, 근처 좀 저렴한 바에서 호세꾸엘보나 보드카 한 병 비우고 오곤 했었다.
그랬던 과거를 기억하면 요즘에 회기역이나 경희대 앞으로 가면 호사한다는 느낌이다.
입맛 까다로운 고교 동창들과 한번 가봐도 욕먹지 않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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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아는 막소주님 맞으시죠?
    저도 우담 갔다왔는데.. 제 사진하고 완전 다르네요
    역시 전문가....^-^
    티스토리는 친추 어찌 하는거에요?ㅠㅠ

    • 네. 그 막소주 맞습니다. ^^
      전문가는 아니고요 -_-

      티스토리에서는 친구추가기능을 보지못한 것 같아요.

  2. 유진이 아빠 2010/12/01 21:40

    진짜 사진 예술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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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 은근히 잘 어울리는 칼국수와 보쌈의 조화 - 대원칼국수 




삼십대로 접어들며 역마살이 들어선 것일까. 나의 이십대는 군대를 제외하곤 돈암동에서 모든 시간을 보냈었다.
한 차례의 이사도 있었지만 정확히 '동선동'이라는 범주 안이었기 때문에 집이 조금 넓어진 것을 제외하면
내가 움직이는 경계는, 학교를 제외하고 이십대 안에서 변함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그 당시는 한창 사진을 배운다고 쏘다니기는 했지만 왜 맛집이라는 것을 찾아다닐 생각도 하지 못했는지
무엇이든 적절한 시기가 있다는 것을 이럴 때 절실히 느낀다.  어쨌거나 각설하고,
대략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동네에 살면서 근방의 술집들은 대부분 거쳐갔다.
처음에 돈암동에 문을 열었던 명월집의 탄생부터 봐왔으며,
수십년간 한 장소에서 돈까스와 전기구이 통닭을 팔던 온달치킨의 타의로 인한 이전도 안타깝게 지켜봤다.

수년간의 지방생활을 종료하고 서울로 온지 일년 가까이 된 지금,
이 곳의 칼국수가 기억에 남는 건 왜 일까.
대원칼국수로 발길을 향했다.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은 필수!!!



골목 안에 있으므로, 초행길인 사람은 찾기가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다.



칼국수 한 그릇, 보쌈 200g 주문.
보쌈은 출발하기 전 예약을 해두었다.



앞접시와 물잔 대용으로 스이는 스텐레스 그릇이 수북히 쌓여있다.
음식마다 다른 그릇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감사할 따름.



보쌈 기본찬 네가지가 먼저 등장.
쌈장은 직접 만든 것.



김치 등장.
깨가 좀 과하게 뿌려져있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다.
정말 맛있다고 평하지는 못하지만, 보쌈 전문점 수준의 맛과 퀄리티다.







적당히 잘 말려있는 보쌈김치 특유의 속살.



고기 등장.
김치보다 많이 괜찮은 맛을 보여준 고기.
아래의 그릇은 사기로 되어있는데 적당히 덥혀져서 나오기 때문에 고기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식어가는 고기는 어쩔 수 없지만, 돼지고기를 얼마나 잘 삶았느냐를 알아보려면
식었을 때의 맛 아니던가.



퍽퍽해보일 듯 싶지만 입안에서 잘 퍼진다.



언듯 보면 삼겹살처럼 보이지만, 삼겹살 부위는 아닌 듯 싶다.
아마도 목살인듯.





요로콤 한 상 18,000원 되시겠다.



절인 배추속에 김치 올리고, 고기 올리고,




마늘, 고추, 쌈장으로 대략 심심치 않게 만들어준다음.




한방에 돌려싸서 입안에 넣기 전에 소주 한 잔 홀짝.



칼국수 등장. 6,000원 되시겠다.
나와 일행은 모두 고기 베이스의 국물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황태로 낸 국물이라고 한다.
4~5년전에는 녹차나 당근으로 색을 낸 면을 조금씩 넣어서 보기도 좋았는데,
요즘은 모두 없앴나보다.



칼국수용 김치는 누가 뭐라해도 곁절이가 최고.
요즘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뛰다보니 김치인심도 후하지 못한 상태.





예나 지금이나, 칼국수 하나만큼은 참 괜찮게 만든다.





 

숙취해소에 좋은 칼국수 때문일까.
그 와중에 적당히 기억에 남는 곳을 이야기 하라면 이 곳의 상호가 떠오르곤 한다.
늦은 점심 때 운동복에 모자하나 덜렁 쓰고 대원칼국수에 앉아 바지락칼국수를 먹던 그 때가 기억난다.

삶은 돼지고기와 칼국수는 웰빙음식 아니던가.
보쌈에 칼국수 하나 시켜놓고, 식사와 술안주를 함께하니 꽤 잘어울리는 건 당연한 이치.

조만간 친구들 둘, 셋을 데리고 닭도리탕을 도전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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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홋, 이런시기에 저렇게 맛나보이는 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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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 / 특별한 보쌈이 먹고싶다면 이 곳으로 - 원식당(장수보쌈)



술안주로 먹기 때문에 양은 많지 않으며, 추가 주문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맛이 괜찮아야하며, 
또한 저렴한 가격까지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수보쌈을 처음 가본 것이 대략 3년전인듯 싶다. 따지고 보면 최근에서야 알게 된 집인데,
이미 저렴한 가격과 썩 괜찮은 맛으로 주변 상가나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식당이다.

[맛에 관한 것들/서울] - 을지로 5가 / 보쌈에도 급이 있고, 맛에도 세월이 있다. - 장수보쌈(원보쌈)

이번이 두번째 포스팅이다.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은 필수!!



종로5가역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청계천을 넘어가면 위와 같은 간판을 볼 수 있다.




종로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왼쪽에 위치해있다.



가격은 저렴한 편.
점심시간에는 식사 위주, 저녁시간에는 보쌈이 가장 많이 팔리는듯 싶다.
점심과 저녁시간 사이에는 포장손님도 꽤 많은 편.

가까운 곳은 퀵으로도 쏴준다고 한다.



어느 식당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광경.
아쉽게도 금연은 아니다. 흡연가능.



평범한 앞접시와 술잔.



보쌈이 나오기 전 슬슬 찬이 테이블에 놓이기 시작한다.
심심한 콩나물국. 콩나물과 소금간만 되어있어 술먹고 주욱 들이키기에 딱 좋다.


평범한 새우젓.



마늘과 고추는 그다지 맵지 않다.
매운 고추를 좋아한다면 따로 달라고 이야기 할 것.



된장이 아니라, 고추장을 얹어 먹는다.



김치 대령이오.



보기 좋고, 동글동글 말려있는 안성집 스타일의 보쌈김치가 아니다.
투박하고 인심 좋을 것 같은 변두리 시장의 한가운데 식당에서 먹는 그런 보쌈김치의 모양이다.



특별히 김치맛이 정말 좋다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릴만큼 뛰어나지 않다.
단지 그 오래된 손맛같은 묵직함이 좋다.




특히나 소주 안주로 정말 좋은 그 맛 때문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것.


김치 속을 보면 특별하게 들어가 있는 것은 없다.
무가 많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고구마나 밤 같은 견과류말 그대로 투박한 김치라고 해야 맞겠다.
단지 아낌없이 양념을 썼다는 건 확실하다.



할머니가 직접 고기를 썰어주신다.
기름 많은 부위와 적은 부위 또는 삼겹살, 목살 중 골라서 달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말이 없으면 적당히 섞어서 주신다. 돼지기름을 싫어하지도 않고 부위를 가리지 않으므로 별말 없이 주문한다.




돼지고기 등장.




역시 목살과 삼겹살을 섞어 주셨다.
보통 둘이 가면 기본을 먹거나 절반을 더 주문해서 먹곤한다.
셋이나 넷이가면 기본 두 개.
그러나 2차를 위해서는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이는 김치와 고기의 양은 비슷하나,
늘 고기 먼저 바닥을 드러내곤 한다.



위 한상, 13,000원 되시겠다.



이렇게 김치에 말아서 먹어도 맛있고


접시 위에 얹어서 세팅 후 먹어도 좋고,



단지 새우젓만 찍어먹어도 맛있다. 




오래된 맛집들은 단지 '맛' 뿐만 아니라, 그 식당에서 풍기는 기운이라는 것이 있다. 
시골 장날, 할아버지가 보쌈을 시켜놓고 약주 한 잔 하실 때, 고기 좀 달라고 떼를쓰는 나에게
김치에 돼지고기를 잘 말아서 내 입 안에 넣어주던 그런 맛이라고 할까. 

'특별한 보쌈'이라고 제목을 정했지만, 이 곳의 '특별함'은 특이한 것과는 다르다.
그렇다, 맛을 떠나, 순박과 담백을 함께 지니고 있는 그런 보쌈을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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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단 외관부터 내공이 쌓인듯한 포스에 가격도 착하고 보쌈도 아주 좋네요.. 저 여기 찜해놓을래요~ 언제 한번 가볍게 소주한잔 하러 가보고 싶습니다~

  2. 가벼운 소주 한잔에 캬~~~~~ 푸짐한 보쌈 한 점~~~~~ 아우`~ 또먹고싶다,..,

    그리고 한가지 더 주인 할머니의 정겨운 잔소리는 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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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 9,900원으로 즐기는 저렴한 보쌈 한 그릇 - 명문본가보쌈


우연히 동대문 근처를 지나다 9,900원이라는 간판을 보고,
'뭔데 저리 싸'라는 생각에 한번 들러볼까 고민했더랬다.
 때마침 근처에서 잡힌 약속을 핑계로 1차로 간단히 각 1병씩만 달려주기로 하고 입구를 열었다.






입구에 대문짝만하게 9,900원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메뉴는 다양하다. 가장 하단 왼쪽에 보이는 가격파괴 보쌈을 주문.
재미있는 것은 현금가와 카드가가 다르다.





일반적인 보쌈김치라기보다는, 김치 위에 고명을 올린 것으로 보면 되겠다.
보쌈김치 특유의 맛은 괜찮았다.


고기 등장.
만원 한 장의 가격이라고 감안하고 보면 괜찮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역시나 고급고기는 아닌 듯, 전체적으로 색이 진하다.



역시나 저렴한 상차림.
상추와 콩나물 국물을 빼면 빈 상차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
하지만 가격이 모든 것에 대한 용서를.



그래도 보쌈김치와 삶은 돼지고기와의 궁합은 세계최고 아닐까.
상추에 싼 보쌈에 소주 한 잔이면 끝.





간판이 하도 저렴해보이길래 최근에 오픈한 곳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자리에서만 30년 가까이 보쌈과 족발을 팔았다고 한다.

고기와 김치가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정도로 대단하지 않지만 간단히 소주 한 잔 기울이기에는 적당할 듯 싶다.
특히 혼자 보쌈하나 테이블에 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분들이 몇 되는 것을 보면 밥 대신 혼자 먹는 것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대단한 주당이 아니고서야 보쌈집에서 혼자 소주를 마시기에는 할 짓이 아니다.

죽치고 앉아 마실 곳은 아니더라도, 소주 한 잔 가볍게 나누기에는 좋다.
특히 동북화과왕을 비롯하여 2차로 달리기에 여건이 괜찮다는 것도 플러스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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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맛있어 보이네요 하악....

    근데 저렇게 카드가가 다르면 법적으로 안좋은걸로 알고있는데 안타깝네요!

    • 그렇긴 헌데, 아무래도 박리다매다보니 조금더 싸게 팔고싶은 마음에서 메뉴판을 저리 만든 것 같습니다. ^^ 좋게 생각하자고요 ^^

  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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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는 오래된 식당들이 참 많다.
물론 숫자가 높아질수록 그 빈도수도 함께 높아지긴 한데 을지로 3가부터 5가에 유독 많이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업종을 지켜가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 같다.
특히 방산시장부터 공구상가, 조명 골목 등 전문 상가들이 많다는 것도 그에 따른 반증이 아닐까.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이제는 '기업'으로 커가고 있는 원할머니 보쌈을 비롯하여
우화식당(굴전으로 더 유명하지만) 등 두어군데를 제외하면 보쌈을 맛있게 하는 곳을 찾기 힘들다.
(종로에 보쌈골목이 있긴 하지만......... 식당이라고 하기에도 미안할 정도로 맛에 대한 자생력을 잃은 곳이다)
그러다보니 장수보쌈 같은 보석 같은 곳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무심코 길을 걷다보면 딱 지나치기 쉬운 위치와 입구 모습이다.



메뉴는 위와 같다.
보쌈 김치와 고기가 13,000원인데, 둘이 먹으면 적당한 양이다.
점심에는 주로 보쌈백반과 일반 백반이 많이 판매되고, 저녁에는 보쌈에 소주 한 잔 걸치러 오는 주객들이 많다.



기본 상차림.
소주 한 잔 입에 털어넣고 입 헹구기 좋은 콩나물국 대령이오.




김치등장.
참외만한 김치를 주방에서 척척 썰어 접시에 담겨 나온다.




주로 목살로 이루어진 고기.
보통 말 없으면 위와 같이 주인 할머니 알아서 내어오는데,
먹고 싶은 부위(기름 적은 곳, 오돌뼈 있는 곳)를 미리 말하면 챙겨주시기도 한다.


고기와 김치의 환상적인 조화.
밥은 물론이오, 소주를 흡입하게 만드는 주범들이다.


위 한상, 13,000원 되겠소이다.



새우젓을 조금 집어서,



개인 접시 위에 고기와 함께 세팅한 뒤,



자, 입안에 넣으면...
그 말은 형용할 수가 없다.
고기의 육즙도 적당하거니와, '보쌈김치'의 기본이 잘 되어있는 김치와 함께 먹으니 그 궁합이 환상적이다.
이런 것을 보고 입에서 '녹는다'고들 하지.


이렇게 먹다보면 배가 부른지도 모르고, 한 접시 더 주문하게 된다.
물론 남겨서 포장해가는 수 밖에.

술을 마시다보면 젓가락을 드는 것보다 소주 잔을 기울이기를 더욱 신경쓰는 법.
고기가 식어서 쪼그라들면 데워달라고 말하고 맛있게 먹자.

또한, 보쌈은 반절씩도 주문이 가능하니, 13,000원짜리를 하나 먹고 모자라면
'어머니, 보쌈 반절만 주세요'라고 말해주자.






오래된 맛집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내 이십대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는 피마골을 비롯해,
역시 사라진 종로 1가의 식당골목들에서 먹고 마셨던 지난 시간이 꿈만 같기도 하다.
과연 어디에서 그러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

멋들어진 인테리어로 꾸민 식당에 앉아 내가 고른 메뉴를 이십대 처자가 받아적는 모습이
이제는 일상화 되어있지만 어느 한 구석이 휑한 것을 때마다 느꼈던 것은 나 혼자가 아닐 것이다.

이 곳도 과연 앞으로 5년을 더 갈 수 있을까, 10년을 더 갈수 있을까.
먹을 수 있을 때 맛나게 먹어주자.

그게 남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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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뽐뿌_이엘리 2010/01/21 14:07

    안녕하세용~
    뽐뿌 맛집포럼에서 글보고 한번 와봤어요
    리뷰도 잘쓰시고 사진도 너무 좋고
    맛집도 신선한곳이라 다 좋은데
    댓글이 하나도 없다니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저는 너무나도 잘봤담니다~
    막소주님 멋진 맛집 포스팅 너무 감사하구용
    자주자주 포스팅해주세욧~!
    저도 자주올께용!!!

  2. 방랑식객 2010/02/05 12:34

    어제갔었는데요....맛 없어요
    고기질떨어지고 냄새도 나고요 목살을 빙자한 목잡부나 궁딩살...13000짜리 두개시켰는데 김치에 굴 2개발견..김치맛도 그져그렇고요
    기업화되기전 원할머니 못따라가요
    가게분위기는 맛있을것 같은데 요즘 서울서 그런 분위기 찿기 힘들거든요
    고기만 좀 좋은것 쓰면 가끔 갈텐데...

    • 평균적으로 고기가 잘 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잡냄새가 잘 안나던데요. 김치는 굴김치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겁니다. 굴 싫어하는 저로서는 좋더라고요. ^^
      실망하셨다니 좀 안타깝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기업화 도기 전 원할머니 보쌈에서 함께 일하신 분이라고도 합니다.

  3. 방랑식객 2010/02/09 09:47

    저도 그렇게 들었었는데.... 할머니曰원할머니아래동서시랍니다..뭐가맞는건지..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지금생각해도 고기는 별로입니다 주관적 입맛이고 생각입니다만 분위기는 술맛나는 분위기지만 일부러 찿아가서 먹을만한 맛집은 아니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