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지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열렸습니다.지역별로 작은 양조장에서 만드는 술들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전통 지역술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참가해야할 축제라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술을 좋아하는 막소주는 이런 행사에는 귀가 번쩍 트이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는 없지요.

개인적으로 한국술의 역사에는 세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봅니다.
첫번째가 영조시절의 금주령, 두번째가 일제시대의 수탈정책, 세번째가 박정희의 양곡관리법입니다.

첫번째로 조선시대에는 시시때때로 금주령이 내려지긴 했었는데 국가 비상시, 가뭄이 들어 흉년이 들었을 때는 자주 왕명으로 금주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허나, 지체높으신 양반님들께서 그런 것을 신경 쓰기나 했을까, 일부 특권층에서는 약처럼 마신다 하여 '약주'라는 명칭으로 금주령을 피해갔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맥이 끊길정도의 위험한 정도는 아니었지요. 그러나 두번째의 일제강점기의 수탈정책에서 주세법과 주류먼허제도를 시행하면서 일본의 대형업체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게 되고, 남아있던 양조자들도 이른바 탁주, 청주, 소주로 획일화되어 지역의 전통주는 점차 명맥을 잃어가게 되었습니다. 일제시대 이전에는 전국 양조장이17만개 이상 산재되어 있었으나 15~19도로 알코올도수가 높은 우리 술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 하여 지역 할당제를 실시하여 세 개 지역당 (면 단위)양조장 1개씩으로 규제했는데 해지된 것은 불과 1999년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양곡관리법인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쌀로 술을 만들지 말라는 법입니다. 소위 먹을 쌀도 없는데 마실 술이 어디있느냐 이거죠. 한마디로 그나마 남아있던 대부분의 전통주 양조장은 업종을 바꾸거나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막걸리는 옥수수 막걸리, 조껍데기 막걸리 등 쌀을 대신할만한 것들을 찾아 만들었는데 이마저도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하는 전통주만 하더라도 60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집에서 만들어 마시던 술(가양주라고 하지요)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16만종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문이나 지역에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숫자가 200여종, 현재 상표등록을 하여 판매되는 전통수의 개수는 30여종을 간신히 넘긴다고 하니 상당히 심각한 경우라고 봐야겠습니다.

이래서 우리술 대축제는 그 의미만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축제랍니다.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







입구에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렸습니다.
몇가지를 시음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었습니다만, 품평회의 일반인 참여는 그리 많지 않는 듯 싶었습니다.




전년도 수상을 한 주류들을 전시했더군요.



 




전국의 110개 양조장이 참가하여 막걸리의 맛을 시음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각 지역별 업체들만의 맛의 특색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맛을 보아도, 백여개가 넘는 양조장의 그 맛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도 없으니까요.




시음은 이러한 위와 같은 잔을 대여 및 구입하여 시음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검정색 잔은 5,000원, 흰색 잔은 2,000원 이었습니다.
잔을 반납하면 환불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만, 이러한 안내가 미흡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잔이 없이 업체에서 나누어주는 작은 종이잔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어코 주최측에서도 안되겠는지 돌아다니며 잔이 없는사람에게 나누어주면서 반납하라고 하더군요.





이런 방식으로 조금씩 받아마시면 됩니다. 검정색 잔이 안쪽으로 살짝 파여있어 시음하기 좋아, 저의 경우에는 검정색 잔으로 임대했습니다만, 깨끗하게 훑어먹어도 잔에 남아있는 미량의 막걸리가 다른 막걸리의 맛과 섞이기 때문에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물티슈를 들고다니면서 닦아가며 먹는 편이 좋겠습니다.





저는 탄산이 많고 달달한 막걸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장x먹걸리 같은 막걸리는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뒷맛이 끈끈하게 단맛을 당긴다던지, 살짝 쓰고 신맛이 느껴지는 아스파탐 같은 합성감미료를 넣은 막걸리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110개 업체의 막걸리를 모조리 찾아봤지만 100% 합성감미료를 넣지 않은 막걸리는 10%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특히 한 때 유해성 논란으로 회자되었던 스테비오사이드가 첨가된 막걸리도 발견되었습니다. 스테비오사이드의 경우 과거 소주에 무조건 첨가되던 감미료였습니다. 설탕의 300배 정도의 단맛을 내는 물질인데, 유독성 논란으로 요즘에는 표기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스크랄로스 같은 무해하다고 알려진 감미료도 있긴한데, 가격이 아스파탐에 비해 상당히 높은데다가 이녀석 또한 당장은 부작용이 없다고해도 안전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도 있습니다. 사실 인공감미료의 유해성 논란은 하루에 제로콜라(아스파탐 첨가) 15캔씩 마셔대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다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찝찝한 마음은 왠지 감출수가 없죠.
또한 이러한 합성감미료는 본연 그대로 느껴질 수 있는 재료의 맛과 향을 죽이는데 있어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이날, 수십명의 양조 관계자들에게 '아스파탐'을 넣지 않고 만들 수 없느냐를 물었을 때, 대부분의 답변이 '달달한 맛을 없앴을 때 소비자가 싫어한다'라는 것입니다. 팔리지 않는 막걸리를 만들 수 없는 양조장의 입장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소비자의 몫이라는 것이죠.







토마토 막걸리부터, 복분자 막걸리까지 다양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몇 곳이나 될까요.
이러한 막걸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술집을 차려도 장사가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많은 분들이 시음장을 찾아 시음을 즐기셨는데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더군요.
19세 이상이라면 술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풍류 아니겠습니까.




안쪽에서는 간단한 안주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 조차 리플렛에도 나와있지 않아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호수를 따라 멍석을 깔고 작은 조반상을 두어 간단하게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좋은데...

주변 마트에서 사온 안주 냄새 때문에 막걸리의 향이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주최측에서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을 정해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술을 맛보고 체험하자는 공간이지, 술판을 벌이자는 공간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한쪽으로 몰아 홍어냄새 때문에 코를 막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을 뻔 했습니다. 

개인적인 참관자 입장으로서 불쾌하더군요.





 

이외에도 메인 이벤트, 술 특별관,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만남, 식품 명인주 홍보관,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시음 이외에도 간단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더군요.


 










 




 









합성감미료를 많이 넣은 막걸리는 빼고 대부분의 막걸리를 맛보았지만 이날 맛을 본 가장 최고의 막걸리는 초가에서 생산하는 '백화미인'입니다.
합성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으면서도 순수 배양발효로 도수를 18도까지 올렸으며, 도수가 18도인데, 알콜향을 기가막히게 잡아냈고, 목넘김까지 부드러워 18도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태클은 사전 금지입니다. :-)
따로 한 박스를 주문하여 받아 마실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맛을보지 못해 안타까웠던 곳은 배혜정 주가의 41도 쌀소주와 한산 소곡주 였습니다.
두 제품은 따로 구입해 맛을 볼 예정입니다. :)



끝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탄산이 많고 달기만한 막걸리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의 입맛이 바뀌어야 제대로 된 막걸리가 일어설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이 없으면 막걸리를 만들지 못한다는 업주가 있을만큼 인공감미료에 대해 제조사와 소비자들은 둔감합니다.

달달한 막걸리를 좋아하는 당신,
이제는 쌀의 맛과 누룩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진짜 막걸리를 먹고 싶지 않나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42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술과 풍류를 즐기줄 아는 사람들만 오시라, 산사원으로. - 포천 우리술 여행(2)




시작 전, 잠깐.
'포천 우리술 여행 - 이동막걸리 이야기'는 이 곳을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주류회사라고 한다면 누구나 국순당과 배상면주가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그 둘의 경영인이 형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죠. 국순당을 창립한 배상면 회장의 두 아들은 원래 국순당에서 함께 근무를 했었던 과거의 동지였습니다만, 경영에 대한 의견차이 때문에 동생 배영호씨가 따로 배상면주가를 창업한 것이지요.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이 아닌, 상생의 라이벌이라는 개념이었답니다. 국순당의 고급화 전략과 배상면주가의 다양한 제품의 소량생산 방식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의 전통주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두 형제의 기업은 투닥거리기만 했던 대기업들의 형제들과는 다른 모습이죠.
오늘 이야기 할 배상면주가는 각 지역의 소량생산으로 국내의 전통주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배상면주가는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주류들부터, 술과 함께 하는 정원 산사원, 도시형 미니 양조장까지 국내의 전통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반적인 대량생산을 위한 양조장이 아닌 첨가물이 없는 해당 지역 사람들을 위한 소량만을 빚어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산사원 또한 놓치면 안될 멋진 곳이죠. 풍광을 보며 가만히 술 한 잔만 있으면 더는 필요 없을 것 같은 적당한 크기의 정원과 실제로 술이 들어가 있는 커다란 항아리들이 시선과 후각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술'이라는 것을 떠나 가만히 산책만 해도 좋을 것 같은 산사원은 정원과 함께 술 박물관을 비롯하여 시음장, 판매대, 체험실까지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사원 관람안내판에는 이러한 글귀가 씌여져 있답니다.

'산사원에는 풍류를 아는 사람들이 있고 약식주동원의 이치에 맞는 술과 음식이 있고 가식없는 한국의 미학이 있습니다. 전통술에 관련된 유물 박물관, 술에 관련된 교육, 다양한 술 시음, 술음식 시식, 다채로운 문화체험 등 5감으로 느낄 수 있는 술문화 공간입니다. '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




산사원 입구에 들어서면 위의 관람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20인 이상 1,000원입니다. 물론 미성년자는 무료관람이고요.
단,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개관하니 시간에 잘 맞춰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대략 관람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40분~1시간으로 예상됩니다.








입구에는 산사원이 자리잡고 있는세, 산사원은 가장 나중에 보시고 일단 한옥채가 보이는 안쪽으로 쭉 들어갑니다.



저 앞에 보이는 숙독이 보이는 공간이 바로 '세월랑' 입니다.


약 500여개의 항아리 속에 전통 증류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1년동안 숙성시킨 원액은 , 실내로 이동하여 2차 숙성을 거치게 되는데요.
실제로 술독을 보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는 좋은 현장학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세월랑은 이러한 술독을로 이루어진 田자 모양으로, 관람객은 술동이를 따라 한바퀴를 돌아서 정원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맨들맨들한 항아리에서는 술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후각이 예민하신 분은 금새 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항아리의 하단을 보면 하얗게 흘러내린 자국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것은 비가와서 물이 튄 자국이 아니라 항아리가 숨을 쉬며 내부에 있는 술을 밖으로 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단단하면서도 숨을 쉬는 항아리의 놀라운 기능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세월랑을 거쳐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정면으로 우곡루가 보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세월랑까지의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므로 꼭 한번 올라가보기를 권합니다.






왼쪽의 세월랑, 오른쪽의 전각은 취선각입니다.
취선락까지의 연못까지 굽이굽이 흐르는 작은 개울이 있는데 유상곡수라고 하는군요.
취선각부터 세월랑 뒷쪽까지 작은 언덕위에 간단한 산책로가 있으므로 유유자적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략 정원을 둘러봤다면,
본격적으로 산사원을 공략합니다.






 








내부로 들어가자 다양한 주제에 맞춰 옛 책자부터 도구들까지 다양한 술에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천편일률으로 나오는  일반적인 년도별 구성이나 시대적 배경에 의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각 챕터별로 '풍류, '여인', '정성'과 같은 술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러한 구성은 술에대한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하죠.





그렇다고 해서, 술에대한 제조방법이나 설명을 빼놓지도 않았더군요.



저도 이런 술 지도, 하나 갖고싶습니다. 이미테이션도 좋습니다. :)





이 곳은 가양주 제조법을 배우는 체험실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니 년도별 표기를 재미있게 표현했더군요.







안쪽에서는 술 시음장과 판매 매대가 함께 있습니다.





시음은 시음으로 끝나야 하는데,
몰지각한 사람들은 자리펴고 들이붓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산사원 직원이 어느정도 마셨다는 것이 보인다면 자제하겠지만,
자제시키기 전에, 본인이 자제해야겠죠? 선행은 베풀지 못할망정 추태는 부리지 말자고요.







갖가지 주류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몇가지 주류를 '겟'했습니다. :)


느린마을 막걸리가 없길래 카운터로 가서 물어보려고 했더니,
위와 같은 문구가 붙어있더군요. 지역에서만 소비되는 소량생산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료시음이지만, 각자의 교양과 개념은 무료가 아닙니다.
적당히 마시자고요.



시음 매대가 옆에 따로 있습니다. 위에 있는 술 안주들도 술찌끼미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담백하고 바삭한 것이 술안주에 참 좋더군요.




술병을 이용하여 솟대를 만들었다. 이 것도 어느 작가의 작품일텐데, 종종 깨진 병들이 보여 가슴이 아팠습니다.


산사원에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10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막걸리의 날'입니다.
바로 오늘이죠? 시원 가을바람을 안주삼아 맛난 막걸리 한 잔 어떨까요?

또한 바로 오늘,
막걸리 등 우리술의 시장을 활성화하고 세계화를 촉진하고자하는 '2011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10월 27일(목) ~ 30일(일)까지 4일간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www.makgeollifest.co.kr/)에서 확인하시고요.

저는 27일에 들를 예정입니다.
상암에서 만나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전통술박물관 산사원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42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막걸리'하면 떠오르는 그 지역은 바로 '이동', 이동막걸리 - 포천 우리술 여행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대학시절 농촌봉사활동에서 한사발 들이킨 시원한 막걸리의 기억은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90년대 중반까지 대학 내 술문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었지요. 학교 근처 밀주로 만든 조그만 선술집에서의 달콤쌉쌀한 막걸리 한 잔은 군입대를 앞두거나 졸업을 기다리며 학우들과 슬픔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던 친구와도 같은 술이었습니다. 과거 고려시대 이화주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금의 탁주에 이르기까지 서민을 보듬고 아우르며 늘 함께 했던 막걸리는 지금까지도 한국의 전통술로 세계인의 입맛을 훔치며 이제는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답니다. 
특히, 막걸리의 탁월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입맛이 까다로운 젊은이들은 물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에게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는데요. 요즈음에는 미백효과가 있다는 국순당 연구소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여성분들도 많이 찾는 주류 중에 하나인데, 이제는 파스퇴르의 '순희'와 같은 여성층을 공략한 주류가 탄생할 정도로 막걸리는 남녀노소(19세이하 제외)를 가리지 않는 국민의 술로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평 잣막걸리, 금정산성 막걸리, 덕산 막걸리, 배다리 막걸리 등 국내 유수 국내 막걸리의 브랜드가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서울 북쪽에서는 물론 요즈음에는 서울 윗쪽의 강호도 만만찮은 고수들이 점차 성역을 넓혀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단연 이동막걸리가 그 명성을 떨치고 있죠. 포천은 백운동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약수가 있는 것으로 매우 유명한데, 포천 이동 막걸리는 이곳 약수로 빚었기 때문에 다른 막걸리와 달리 독특하고 은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네이버백과사전)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



이동 쪽에 가보신 분은 위의 사진과 같은 광경을 한번즈음은 보았음직한, 익숙한 풍경입니다.  

포천 이동에 위치한 이동주조는 한일탁주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약 60년이 된 양조장으로, 현재 '이동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지금은 세계 7개국에 막걸리를 수출하는 꽤 큰 양조장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동막걸리는 단순한 막걸리를 넘어 포천 이동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성장했습니다.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기업 ISO22000 등록과 더불어 2009년 11월 수출탑상 300만불을 수상했다고 하니, 조그만 양조장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100% 국산쌀은 기본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지방 곳곳을 다니며 막걸리를 많이 맛을 보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지방에서 수입쌀을 섞어쓰거나 수입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농가의 쌀 생산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지역생산품이라고 먹는 음식에 수입산을 재료를 섞어쓰는 것과 같은 셈이니 참 안타까울 노릇입니다. 이동 막걸리는 국내쌀 100%라고 합니다. 되도록이면 아스파탐 같은 합성감미료도 넣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각 업체들마다 차츰 바뀌어나가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막걸리를 비롯, 동동주, 철원막걸리, 쌀막걸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제품을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제품의 소개나 이동주조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막걸리를 만드는 이동 주조는 당연히 포천시 이동면에 위치해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스쳐지나갈 정도로 외관은 보통의 주조 업체와 비슷합니다.





이러한 막걸리는 다양한 제조공정을 통해 만들어지게 되는데, 커다란 독이 지금까지도 발효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 바람직한 모습 아닌가. 아무리 현대식 기기라도 옛 어르신들의 도구가 더 나은 것들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항아리 아닐까요.



막걸리 빚는 법

1. 쌀 5㎏을 깨끗이 씻어 2∼3시간 물에 불린다.
2. 물에 불린 쌀을 건져내어 바구니에 담아 1시간 동안 물을 뺀다.
3. 물기를 뺀 쌀을 광목천에다 옮겨 담고, 찜통이나 시루에 쪄서 고두밥을 만든다.
4. 소량의 물에다 효모 30g에 넣어 잘 녹인다.
5. 항아리에 소량의 물에 녹인 효모와 누룩 230그램(맥주잔으로 2컵)과 물 8ℓ를 넣고 잘
저어서 누룩과 효모가 골고루 용해되게 한다.
6. 고두밥을 풀어 해쳐 온도를 체온보다 조금 낮은 정도의 낮추어 항아리에 넣고 잘저어 준다.
7. 항아리를 한지나 깨끗한 천을 덮고 끈으로 동여메어 뚜껑을 만든다.
8. 발효기간동안 술 온도는 25∼28℃를 유지하고 32℃이상이 올라가지 않도록한다.
9. 술을 담금한 후 2∼3일간은 시간간격을 두고 하루에 2번정도씩 저어준다. 처음에는 뻑뻑하여
  젓기가 힘드나 시간이 지날수록 발효가 진행되어 젓기가 쉬어 진다.
10. 담금일로부터 4∼5일 후에 술을 잘 저은 다음 일부분을 떠내어 체를 바쳐서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가면서 술을 걸러낸다
12. 걸러진 술의 양에 배량의 물을 첨가한다. 즉, 걸러낸 술의 양이 10ℓ이면 물 10ℓ를 추가하여
20ℓ의 막걸리를 제조한다.

다음은 좀더 맛있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생략해도 무방.
13. 단맛을 원한다면 올리고당, 사카린 등을 소량씩 첨가하여 맛을 보아 적당한 단맛의 탁주를 만든다. (추천하지 않음)
14. 콜라병 등의 내압용 Pet병에다 담고 하루정도 실내에 방치하여 후발효시킨 다음 
딱딱해지면 냉장고에 하루이상 보관하였다가 마시면 탄산이 함유된 시원한 맛의 탁주가 된다.

출처 : 전통주만들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가 흔히 보는 이동 막걸리가 탄생됩니다.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판매되는 이동 막걸리가 바로 이 곳에 있네요.
보통 막걸리의 유통기한은 한 달로 잡고 있습니다. 물론, 제조방법에 따라 더 길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지만
보통 일주일 이내에 제조된 막걸리를 마시는 것이 가장 맛이 좋더군요.




지금은 이동주조를 위시로 한 민속박물관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제 2의 산사원처럼 술을 알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즐거움만 가지고 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10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막걸리의 날'입니다.

또한 바로 오늘,
막걸리 등 우리술의 시장을 활성화하고 세계화를 촉진하고자하는 '2011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10월 27일(목) ~ 30일(일)까지 4일간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www.makgeollifest.co.kr/)에서 확인하시고요.

저는 27일에 들를 예정입니다.
상암에서 만나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이동주조(주)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422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강남역맛집 / 강남역에서 시원한 막걸리와 모듬전이 생각날 때 - 달구지


신촌, 홍대, 대학로, 종로 등 서울시내 어느 곳을 가더라도 모듬전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되는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주점은 그닥 많지 않다. 대부분의 주점들이 미리 부쳐놓은 전들을 철판에 데워주는 수준 밖에 되지 않으니,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기본'도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재료와 밀가루를 섞어 바로 부칠 수 있도록 보관하는 정도는 주점이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다치지만  기름에 부치는 음식은 만들어두면 기름에 쩐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다시 데우더라도 바삭함은 처음 그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으며 내부는 촉촉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꼭 그 자리에서 만든 전이 아니면 주문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기본을 가지고 있는 모듬전 전문점이 강남에 있다. '진짜 맛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보이지만, 이정도의 전을 먹기에도 어려운 현실이 요즘은 주점들이다. 강남역에서 괜찮은 모듬전 한 소쿠리가 생각날 때면 이 곳으로 간다.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



보통 지나가다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의 주점이다.
점심메뉴로 청국장이나 순두부도 괜찮다고들 한다.




무난한 테이블 풍경. 연장 및 휴지와 함께 간장과 고추장이 놓여져있다.




무난한 밑반찬.
왼쪽의 긴 그릇은 삼합과 함께 먹을 묵은지와 무.




모듬전을 주문했는데, 직접 부쳐내는 광경을 보고 바로 달려갔다.
이정도라면 맛을보지 않아도, 기본은 한다는 것을 안다.






18,000원 되시겠다. 강남역이라는 상권을 생각하면 저렴.





찬모들이 대충 부쳐내는 부침개와는 많이 다르다. 두께를 비롯하여 구워내는 바삭함까지 맛있는 전의 기본을 갖췄다.




속이 곽찬 고추전은 가장 좋아하는 전 중 하나.







역시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를 사발에 부어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지 않던가.




홍어삼합, 30,000원 되시겠다.
삭힘은 완전히 꼬릿하지 않아 서울 사람 입맛에 맞는 정도라고 하면 맞겠다.

막걸리 안주에 삼합과 모듬전보다 더욱 잘 어울리는 안주가 있을까.







잘 익은 돼지고기와 묵은지, 초고추장을 살짝 찍은 삼합의 조합은 누가 발견했는지 몰라도 노벨상 감이 아닌가 싶다.

근처에서 1차로 간단히 목을 축였다면 모듬전 하나에 간단히 막걸리 한 잔 씩 생각나는 계절이다.
강남역 씨티극장 근처에서 막걸리가 생각난다면, 이상한 불량식품에 마시는 막걸리보다 썩 괜찮은 모듬전을 추천해보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1동 | 달구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37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막소주 친구 2011/06/14 13:23

    막걸리 한잔 하고 싶다...

  2. 막소주 친구 2011/06/14 15:53

    ㅎㅎㅎㅎㅎㅎ역시 자유로운 영혼이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종로3가 / 모듬전과 막걸리로 근방 주객들을 사로잡은 그 곳 - 대박집



차례를 지낼 때 전 하나 몰래 집어먹었다가 어머니에게 혼난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듯 싶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부침개보다는 모듬전이 왠지 고급음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지만 보통 민속주점을 표방하는 술집에서 모듬전을 주문하면
대부분 느끼한 기름맛과 눅눅한 튀김옷으로 입맛만 버리고 오곤 하는데
그 이유는 한가할 때 조리를 해 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살짝 열만 가해서 내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종로에서 주문시 바로바로 만들어주는 모듬전 집이 있다는 것.
가보지 않을 수 없다. 출똥.




종로 3가역 5호선 출구 쪽은 밤이 되면 어느덧 간이포장마차로 가득 들어선다.
요 몇년간 서울을 비우면서 가장 많이 바뀐 곳이라면 이 곳이랄까.
어느덧 고기골목처럼 형성이 되어 고기를 연신 구워대는 사람들부터
대박집이 뜨면서 호프집에서도 모듬전을 지저대고
캐노피 천막아래에서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머리 희끗한 노인까지.

낮설지만 모두 정겨운 순간순간이다.



대박집의 위치는 할머니 칼국수와 찬양집이 있는 골목에 있는데
할머니 칼국수 바로 옆집 되겠다.

따로 간판이 없으므로 위 문짝을 잘 살펴봐야겠다.



어느 작가분이 그려줬다는 메뉴판.
낙관을 직접 그린 것이 재미있다.

과거에 비해 약간 올랐지만 가격은 여전히 저렴하다.




좌식 탁자와 일반 탁자에서 좌식을 선택.

오래간만에 보는 동그란 밥상.
어렸을 때는 이런 밥상에서 공부하곤 했었는데.



전체적으로 반찬은 손대기가 좀 그렇다.
구색용으로만 생각하자.








철판에 주문과 함께 만들어서 내어주는 모듬전.

고추전, 호박전, 대구전, 깻잎전 되겠다.



모듬전 세팅완료.  단돈 8,000원 되시겠다.

가격대비 최고라고 할까나.









호박에도 고추에도 돼지고기가 들어있다.
최고의 모듬전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가격대비 이정도 비주얼과 맛이라면
어디에 내놔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겠다.



모듬전으로는 부족해 하나 더 주문,
부추 가득 넣고 지글지글 구워낸 부추전,
5,000원 되시겠다.





여기에 소주가 빠지면 매우 섭하지.




자주 드나드는 작가분이 이번에 확장공사를 할 때 도움을 주셨다고 하는데
모듬전과 막걸리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그림이지만
미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구석이 있다.

확장공사와 더불어 기존의 공간은 모두 테이블을 놓고 손님이 앉을 수 있도록 했으며
옆 공간을 터서 조리실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자리 때문에 기다릴 일은 그나마 조금 줄어들었으니 다행이겠다.

이런 집들은 오래오래 살아남아 20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오랜 친구처럼 반겨줄 수 있는 그런 술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재미있었다면 View On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대박집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27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종로 3가 / 바로바로 부치는 모듬전과 막걸리 한 잔! - 김삿갓


요즘 남녀노소(어린이 빼고) 할 것 없이 막걸리가 대유행이다.
막걸리로 만든 와인부터 쌀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든 막걸리 등 퓨전 막걸리의 간판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심지어 모 주조회사에서는 생막걸리를 시판하기 시작했으니,
가히 막걸리의 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막걸리는 무릇, 양조장에서 직접 받아와 마셔야 제맛인 것을!
그러나 서울 한복판에서 막걸리를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보니
시판되는 막걸리로 목을 축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술을 마셔야 하는 내 음주법에 의하여
서울에서는 '서울 막걸리'를 마셔줘야 한다.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또한, 막걸리의 맛을 살려주는 것이 바로 안주이거늘,
수많은 안주들 중에 가장 최고로 쳐주는 것이 바로 김치와 함께먹는 모듬전 아니겠는가.



종로 3가 6번출구로 나와 약 70m를 걷다보면 우측에 보인다.



안주는 위와 같다. 두 명이 모듬전 하나로 족하다.
여러가지를 맛보고 싶다면 모듬전 중짜리 하나와 다른 메뉴를 골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모듬전 제작중.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주문 시 미리 만들어 놓은 전을 슬쩍 데워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기본 찬.
김치와 양파가 전에 은근히 잘 어울린다.



이미 1차를 끝내고 온 사람들에게는 황송할 따름이다.



서울 장수 막걸리.


모듬전 등장. 10,000원 되겠다.




막걸리 한 병에 모듬전, 위 한 상이 13,000원이다.



열심히 마시는 중에도 아주머니는 열심히 전을 만들고 계시다.




위와 같이 포장마차가 늘어서서 술취한 과객들을 홍등가의 불빛처럼 붉은 비닐로 유혹한다.
60촉 백열등 밑에서의 소주 한 잔도 제법 운치 있지 않은가.


근처의 대박집과 더불어, 종로 3가에서 막걸리 및 소주와 모듬전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 근처가 서울시내에서 무척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2차나 3차로 이동하기에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오늘, 막걸리 한번 달려보는 건 어떨까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20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와~ 맛있겠다 ㅋ 좋은정보감사해요 ㅋ
    잘먹고갑니다 ^^

  2. 안녕하세요.
    막소주님...
    네이트에서 주소 보고 와봤어요...
    요즘 집에 인터넷을 끊어서 외부에서만 인터넷을 접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요.특히.........요기 요기 너무 좋아하는 곳입니다.
    전 여기 옆에 옆에 복집 잘가고요...
    여기 앞쪽에 있는 순대국집 잘가고요...
    여기 대각선 2층 삼계탕집 잘가고요...
    여기 뒷골목 갈비살집 잘가고요....
    여기서 가까운 장군족발 단골입니다. ㅋㅋㅋ

    효자동에 떡볶기집 발견했다더니 언제 사주실꺼예요?
    기대 만땅~~~~
    시간되면 종로구민끼리 팔각정으로 산책이나 갑시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고 올해도 좋은 소식들만 가득하시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과음으로 인한 숙취로 머리가 멍멍한 아침에는, 콩나물 국밥이 그만!

전주식 콩나물국밥도 두종류가 있는데
계란을 푼 국물인 삼백집 스타일과,
맑은 국물을 내어주는 남부시장식 스타일이 있는데,
왱이 콩나물국밥집은 남부시장식에 가깝다고 해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왱이집.
전주 사람들은 이 곳보다는 풍전이나 남부시장내에 위치한 콩나물 국밥집을 더 선호한다고들 하는데, 어쨌거나, 입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본 상차림.
깍두기가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밥보다 콩나물이 더욱 많은 왱이집의 콩나물국밥.
함께 나오는 김을 뿌려먹어도 되고, 싸먹어도 된다. 개인 취향대로라는 말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족하면 더 먹으라는 뜻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밥 한 공기와 콩나물 한 그릇을 더 내어준다.

밥 사진은?
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질 수 없는 수란.
날계란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먹기에 좀 거북하다.
나는야 걍 후루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화도 시킬겸 전프로님이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한벽당.

이곳부터 전주향교까지 천천히 걸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주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주에서만 흔히 볼 수 있는 저 단어, '가맥'
'가게 맥주'의 준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향교 입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옥마을은 집을 짓고 부수는 작업도 허가를 받아야 한단다.
그 결과 위와 같은 오래된 간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전주에서는 자주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이발소도 볼 수 있고.
출입구 옆의 '셋방 있음'이라는 작은 간판도 재미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주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양사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뒷편에는 군불을 지필 수 있도록 방마다 구멍이 하나씩 있다.
뜨거운 구들장에 등 지지고 싶으신 분들은 좋아할만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땔감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앞의 차가 미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2008년 1월 20일 현재,
한옥마을의 길바닥은 요로콤 공사중이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 먹기전 잠깐의 휴식.
교동 다원.
차 맛이 죽인다는 소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당에는 단지 촛불 하나 있을 뿐인데, 가득 찬 느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리가 마신 차는 '황차'
녹차잎을 발효시킨 것으로 소화촉진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차라고 한다.
뭐 여러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 생각나지 않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찻잔 안에는 물고기 두 마리가 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밀로 만들었다는 비스킷.
심하게 담백하다.



차를 한 잔 마시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다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에 걸린 이야기 지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한옥이 반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부는 이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이정도 밥상이다.


아래는 상세 사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삶은 돼지고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등어.
무가 퍼질정도로 푹 익혀서 양념이 깊게 베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징어김치볶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동다원에서는 쥐똥만큼 떨어지던 눈이
다문에서는 폭설 비슷하게 내리는 바람에 분위기를 옴팡지게 깔아버렸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기 전에 막간을 이용, 증거사진 한 장.
(선수 보호차원에서 얼굴은 가리기)

일행과는 이곳을 마지막으로 빠이빠이~


춘천가는 시외버스 시간이 두어시간이 남아 술을 한 잔 더 할 생각으로
풍년제과 뒷쪽에 있는 막걸리집을 찾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닥 다시 가고싶지 않은 곳.
내가 보고 있는 맞은편에는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이 모여 고도리를 치고 있었다 -_-
그나마 좋았던 건 주전자로 받는게 아니라 병당 값을 받았다는거.
위에 안주와 술을 비우고나서  6,000원을 주고 나왔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그 유명한 전일슈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 쪽.

낮에는 슈퍼, 밤에는 술집(?)으로 바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테이블과 의자가 1층과 함께 2층까지 빼곡히 차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앉을 자리가 없을 때도 있다는 거.
내가 도착한 시간이 대낮이기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조건 하이트를 마셔야 한다. 하이트인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유명한 전일슈퍼의 갑오징어와 간장(?).
저 간장맛 때문에 무쟈게 많다는 소문이다. 적절히 짜고 매운 맛이다.
갑오징어야 말할 필요성도 없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딱 세 병만 마셔주고 일어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으로 ㄱㄱㅆ



세번째 전주 여행이다.
전주영화제 기간이 내가 가장 바쁜 시기인 5월로 미뤄지는 바람에, 일 때문에 정신없을 시기가 오기 전에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찰나, 이런 기회가 생겨 참 다행이다.

즐겁지 아니한가.


1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맛에 관한 것들/이야기] - 2008 전주 맛집 여행기 #1

'맛에 관한 것들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이컨 양파 볶음밥  (0) 2008/09/11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다.  (0) 2008/09/10
간짬뽕을 끓이다.  (2) 2008/08/27
2008 전주 맛집 여행기 #2  (0) 2008/01/21
2008 전주 맛집 여행기 #1  (1) 2008/01/21
2007 전주영화제 참관기  (0) 2007/10/05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4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입으로만 조잘대던 전주를 드디어 다녀왔다.
매년 전주영화제 때마다 가긴 하지만, 함께 가는 일행의 포스에 따라
목적과 주종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매우 특별했다.

작년 여행기는 아래 링크로
[맛에 관한 것들/이야기] - 2007 전주영화제 참관기


이 주일 전 술집에서 해롱대며 함께 가자며 약속했던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바람에
일행들에게 아주 미안한 상황까지 만들어 냈으나
그러한 에피소드 하나 감초처럼 끼어둬야 나름대로 무엇하나 해낸 느낌 있지 않을까. ㅋ
뭐, 다행이도 전주에 도착하고야 말았으니 그것이 어디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늦잠을 자진 않았지만, 평일에 먹는 사료(시리얼)을 먹기가 영 땡기지 않았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과 붙어있는 이마트에 들러 초밥과 함께 음료수, 과일을 구입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어, 새우, 한치 등등
간단한 아침식사 대용으로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밥을 먹는 순간에도 버스는 전주를 향해 씽씽 달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덧 전주 인터체인지 도착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먼저도착한 일행들이 자리잡은
한옥마을로 슝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기다리고 있는건 '백일홍 찐빵'
먼저 도착한 일행이 센스 있게 찐빵을 사두었다.
만두처럼 작은 것도 특징이겠거니와, 얇은 피인데도 쫄깃함이 놀라웠고,
달지않고 담백한 팥앙금도 인상적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

전주 술 박물관에 있는 멋들어진 문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옥마을에 위치한 온고을소리청
저기 사진에 보이는 나무 벽이 켜켜히 접히면
상설 공연장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프로님이 예약 때문에 사진 찍어두랬는데 써먹지는 못했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번째로 들린 꼬꾜영양통닭.
껍질이 바삭바삭한 전기구이 통닭을 맛볼 수 있는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닭이 나올때까지 안주 삼으라고 서비스로 주신 모래집과 함께.
육질이 야들야들, 서울에서 맛보던 닭과는 맛 자체가 달랐다.
맥주는 물론 소주 안주로도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옥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경기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시의 한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기전 맞은편에 위치한 전동성당.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짬뽕된 건물로, 전쟁으로 폭파된 수원성터의 주춧돌로
만들었다고 한다 -_-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지로, 한국 카톨릭사에는 중요한 역사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당 바로 맞은편에 있는 순교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동성당 앞에서 한옥마을 쪽으로 바라본 전경.
2006년에 깔끔하게 재단장을 했다. 지금은 한옥마을 쪽이 공사중이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코스로 찾아간 곳은 백반으로 유명한 '은행집'
밥 대신 소주로 시작. 청국장의 포스가 매우 강하다.
김치찌개와 갈치조림은 기대이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로 이사한 은행집은 과거보다 깨끗하고 넓어졌다는 장점은 있으나
옛날만큼의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런지, 두고봐야할 집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질 수 없는 전북 소주, 하이트.

이곳에서 배를 채우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본병원 건너편의 옛촌 막걸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고기를 보라.
김치찜과 함께 나오는 돼지고기 덩어리와 두부. 멋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은 기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큰 칠면조 다리를 하나 가지고 와서는 먹기 좋게 분해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계탕.
이넘이 식어서 다시 끓여달라고 하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로콤 미역을 넣어 다시 끓여내어준다.
바다와 하늘(?)의 절묘한 만남. 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란 후라이.
막걸리를 세 개 이상 먹었을 때에는 계란 후라이가 무제한 리필 가능하다.
단, 남기면 벌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걸리가 한 주전자, 두 주전자 늘어갈수록 안주는 업그레이드 되어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우구이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어라고 들었는데, 뭐 비싼 생선은 아니지만 먹을만하다.
잠깐 한 눈 판 사이 생선은 저 꼴이 되어버렸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피날레로 홍합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충 모아본 안주들.

삼계탕, 칠면조다리, 석굴, 김치찜 등등 뭐 이정도는 먹어줘야 다른 곳에 가서
맛나게 먹고왔다고 자랑할 수 있지 않을까나.

위의 안주는 막걸리를 마실 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 안주들이다.


여기서 잠깐.
전주는 막걸리 골목이 여러군데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삼천동과 본병원 맞은 편 서신동이다.
삼천동은 여러종류의 안주들이 푸짐하게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고,
서신동은 위 사진처럼 좀 비싼(?)안주들로 승부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김밥사러 잠시 들린 '진미집'
서울에는 평화시장 마약김밥이 있다면 전주에는 진미집이 있다. ㅋㅋ

김밥과 고기 한 접시와 소주 한 병이 테이블에 놓이면 천국으로 변신하는 진미집
상추에 김밥과 고기를 함께 싸먹는 것도 나름대로 별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낙지로 유명한 동우네집
세꼬시와 산낙지가 유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이정도
그러고보니 사진에 세꼬시가 빠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에 없는 몇가지 안주들이 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겨울에는 빙어튀김.



- 2편은 아래 링크로

[맛에 관한 것들/이야기] - 2008 전주 맛집 여행기 #2

'맛에 관한 것들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이컨 양파 볶음밥  (0) 2008/09/11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다.  (0) 2008/09/10
간짬뽕을 끓이다.  (2) 2008/08/27
2008 전주 맛집 여행기 #2  (0) 2008/01/21
2008 전주 맛집 여행기 #1  (1) 2008/01/21
2007 전주영화제 참관기  (0) 2007/10/05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4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문이 따로 없네요..ㅠㅠ사진도 좋고 깔끔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