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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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_시청앞 / 어머니 손맛 가득한 된장찌개 한 그릇 - 읍내밥집



어느 도시나, 어느 동네나 처음 맛봤을 때는 '음.. 그래?'라고 별 느낌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어.. 이거 뭐야?'라는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깊은 맛을 내는 그런 식당들을 하나 둘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타지에 가서 가장 피해야할 것은 터미널 근처에 있는 식당들이고,
가장 믿을만한 식당들은 도청이나 시청 근처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 이유야 잘 알겠지만 어중이 떠중이를 상대하는 터미널 근처의 식당들은 맛이 없어도
간판만 크게 호객행위만 잘 할수록 손님들은 많이 차는터라 맛이 그닥 훌륭하지 않아도 식당영업은 잘만 되지만,
시청이나 도청 근처의 식당들은 주 타겟이 공무원들과 근처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기본 맛이 보장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읍내밥집 또한 주인 할머니의 손맛이 살아있는 맛이 진한 식당 중에 한 곳이다. 
물론 시청 바로 옆에 있고. 



시청을 마주보고 오른쪽 골목으로 올라가다보면
주차장 바로 옆 위와같은 간판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약도는 포스팅 하단 참조)



음식 맛처럼 입구도 시골의 어느 가옥으로 들어가는 듯 만들었다.



이 곳의 메뉴는 모두 추천하는 바이다.
첫번째 메뉴의 된장찌개부터, 마지막 낙지 두루치기까지 일부 먹어보지 못한 것들이 있지만
여러번을 다니며 만족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닭육개장과 된장찌개 중 하나를 고르다, 결국 된장찌개로 낙찰.



대나무통에 있는 대나무 젓가락을 국수용이다.
숟가락만 보이는 통에 스텐레스로 만들어진 젓가락도 들어있다.
밥 주문했는데 대나무 젓가락을 쓰는 것도 좀 우습다. (물론 없다면 쓰겠지만)


무난한 보리차와 함께 손수건 등장.


반찬 등장.
난 이 곳에 올 때는 꼭, 나물 무침 하나만은 남기지 않고 모조리 다 먹고 간다.
맛이 많이 괜찮다. 물론 반찬같지도 않은 저 양배추 샐러드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거 맛 한번 보면, '아' 소리 나온다.



된장찌개 뚝배기 한 그릇 5,000원 되겠소.



일단 김치와 나물을 밥숟가락 위에 얹고 한 입 먹으면, 이게 또 죽인다.





잡내 하나 나지않는 집된장이다.
해물 된장찌개라고 해서, 해물이 왕창 들어간 그런 찌개는 아니지만
조개, 오징어, 새우 등 된장찌개 국물맛에 넘나들지 않을 정도의 해물이 적당히 들어있다.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는 된장찌개도 맛있지만
공기밥에 건더기를 얹어 비벼먹는 된장찌개의 맛도 당연히 훌륭하다.



이 곳의 테이블은 특이하게도 '밥상'이다.
어찌보면 당연해야할 것들이 이제는 특이하게 되는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이 곳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입구 바로 옆에 위와 같은 방이 있고 정면에 더 큰 방 보이며, 안쪽으로 작은 방이 하나 더 있다.
일하시는 분은 몇 분 안되지만, 작은 식당은 아니다.





이 곳은 읍내밥집으로 영업을 해오다, 읍내국시로 상호를 바꾸고 국수집으로 이어갔지만
그닥 신통치 않았는지 몇 년 해오지 못하고 읍내밥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춘천에서도 여러 한식집들이 있지만 이 곳만큼 깊이가 다른 맛을 보여주는 곳은 찾아보지 못했다.
단지 할머니의 연세가 너무 많으시기 때문에 더욱 식당에서 뵙기가 힘들어 질텐데
앞으로 맛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다. 
하지만 왠지 믿음이 가는 건 뭘까.

춘천 여행 중, 닭갈비와 막국수에 질렸다면 이 곳에서 혀를 잠시 쉬어주는 것은 어떨까.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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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조운동 | 읍내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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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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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 8~9년 전쯤인가.. 춘천에 갔다가 읍내밥집에 갔었는데...
    여기서 보니 오랫동안 헤어진 친구 만난것 맹키로 방갑네요
    국수집으로 .. 다시 또 읍내밥집으로 돌아왔다니... 그간의 소식도 알게 됐고요...
    그때 정말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가깝지 않으니 다시 들르지를 못했네요...

  2. 식당이 운치가 있고 음식도 맛있게 보이네요.^^

  3. 난 숟가락에 밥 얹고 그 위에 반찬 얹어서 저렇게 먹기 힘들던데...
    다른 분들은 밥숟가락 위에 반찬 얹어서 드시나요?
    전 그냥 밥 먼저 떠 넣고 반찬 집어 먹는 식이라...
    그냥 괜히 궁금해지네요.

    예전에 한 번 해 봤는데 밥 숟가락 위에 반찬 얹는거 묘기던데....

    • 앗... 전 양손잡이라서 왼손에는 젓가락, 오른손에는 숟가락이랍니다. 한손으로 하시려면 좀 불편할 듯 싶습니다. ^^
      양손잡이는 촬영시에도 편리함을 더하죠 ^^

  4. 춘천시민 2010/03/15 12:01

    춘천에서 7년 혼자 살았어요

    여기도 처음엔 너무 좋아서 주변 분들과 많이 갔었는데

    어느날 고춧가루가 몇점 들어간 쉰밥을 주시는데 밥이 쉬었다고 하니

    시큰둥하게 대응하시던 모습에 밥값만 지불하고 나와서

    그 후론 발길을 하지 않아요~

    여튼 사진은 맛깔나게 찍으셨네요.

    • 저도 춘천에 3년을 혼자살다 지금은 서울에 있답니다.
      좀 좋지않은 일이 있으셨나보네요. 나쁜 의도로 그런 것 같진 않으니 마음 푸시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5. 나예수 2010/03/15 16:44

    존나 비싸다! 촌동네에서 ....
    이거 지들끼리 연출한거 아야?

  6. 지금 막 먹고싶다
    아침,점심을 빵으로 떼웠더니....
    야 저정도가 5천원이면 맨날 먹고프다

    이래서 한국 가고싶다니까.....
    담달에 한국가면 열심히 먹어야지

  7. 내가 가본 도시중에 다섯손가락안에드는 춘천....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아름다운 도시 다섯개..제주 서귀포시, 춘천시, 통영시, 여수시,경주시...혹은 강릉...

    • 저도 모두 가본 도시들이네요. 고속도로 뚫리고 마트도 계속 들어오면서 살기도 많이 좋아졌답니다.

  8. 유학생 2010/03/15 19:14

    독일에 있는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요.으잉 ㅠㅜ
    된장찌개를 가장 좋아하는데 냄새가 많이 나서 아직 시도해 보지 못했어요..
    5000원이면 2유로50.^O^맛있는 크롸상 하나에 커피 한잔 정도 사먹을 수 있는 가격.
    맥도날드 셋트 메뉴가 4유로 정도하니까.
    정말 음식은 한국이 최고 같아요.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9. 이상한 한국인 2010/03/15 22:05

    참..이상하지.
    한국인들은..음식은 가격을 먼저 따진다.
    정갈한 정성의 맛은..가격 뒤에 숨어 있어야 한다.
    늘 그렇다.
    제일 먼저 따지는게 가격 이니까.
    이상한 한국인들.

    • 이지은 2010/03/15 22:49

      음식이 공짜인가요?
      주머니 사정에 맞춰 음식을 사먹는거 아닌가여
      그럼 그쪽은 돈 없이도 그냥 음식 먹으로 다니고 그러시나봐요... 우와 대단한 배짱이네요!

    • 유학생 2010/03/17 23:10

      당연히 정갈한 맛과 정성은 돈으로 살 수 없죠.^^
      그런데 학생으로 아르바이트 하면서 살다 보니
      가격이 먼저 계산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저도 아르바이트 안했을 때는 그러지 않았어요.ㅋㅋㅋ

  10. 가본사람 2010/03/15 23:40

    여기 정말 맛있어요.
    식당도 예쁘고 정겹고...춘천갈때마다 꼭 들리는 곳이죠.
    정말 조아요^^

  11. 저정도에 5천원이면 좀 비싸네요
    서울같은 도시도아니고..

    • 으잉 2010/10/28 23:06

      저가격 제가보기엔 적당한거 같은데^^;;;
      서울같은 대도시에선
      5000원으로 저런밥 먹기 힘들지요~
      꽤 합리적인 가격인듯

  12. 오랫만에 갔는데 2011/02/20 21:14

    망했나요 바뀌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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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 / 뚝배기집


종로 2가는 지하철과 버스가 관통하는 도로를 중심으로하여, 
지금은 많이 퇴색된 인사동과 함께 골목 곳곳마다 산재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들이 첫번째요,
혈기왕성한 청년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피아노 거리가 두번째요,
세번째는 바로 학원들이 늘어서 있는 을지로 방향의 골목이다.
그림으로 한다면 아래와 같다고 할까?



위 그림처럼 재미있는 것은 지역마다 오묘한 특징들이 있는데,
첫번째에서는 찌개나 고기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중들이 많이 찾는 한식 위주의 식당들이 많다면,
두번째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술집들이 대다수다.
그 아래로 내려가보면, 학원생들을 위한 밥집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물론, 그만큼 학원도 많다.

이 곳에 해외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 일본 사람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뚝배기 찌개 한 그릇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줄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지가
벌써 수년이 지났으니 아직까지도 그 인기는 그대로다.

점심시간에는 100% 기다려야 하는 아픔이 있으니 사람들이 몰릴 시간을 예상하여
한가한 시간에 들르길 권한다.



종로 한복판임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나,
학원생들의 주머니를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 정도?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인지 일본어로 메뉴가 소개되어 있다.

하긴, 일본에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들은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나오거나
한국어로 간단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다고 하니 그닥, 별다를 것은 없다.


기본 반찬.
왼쪽부터, 맵지않은 고추와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췄는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심심한 된장,
왜 있는지 의문이 자꾸 드는 땅콩조림,
밥에 함께 넣어 비벼먹기에 궁합이 딱 좋은 열무김치와 무생채.



밥은 맛있다.
흰 쌀밥 아래 콩나물과 참기름(?), 맛김이 세팅되어있다.
딱, 비벼먹기 좋은 싸이즈의 스뎅 그릇 안에 말이다.



순두부 찌개 등장.



이어, 다음선수 우렁된장 등장.



모든 찌개는 1인분씩 내어온다.
좌 순두부, 우 우렁.



위 밥상 8,500원 되겠습니다.




준비된 고추장과 우렁된장을 그릇에 덜어 넣고 썩썩 비벼먹을 준비 완료.



우렁된장 비빔밥 한 숟가락, 목구멍 투입준비 완료.
우렁도 1인분이랄만큼 적당히 들어가있으며, 된장 맛 또한 전혀 나무랄 것이 없었다.
정통이라고 말하기에는 2% 가량 부족한 듯 싶지만, 위와 같이 고추장과 함께 썩썩 비벼 한숟가락 뜨면 까맣게 잊을 수 밖에.
한국사람에게 비빔밥이란 완소! 아니던가.


이어, 순두부찌개 비빔밥 등장.
우렁된장이 좀 더 강렬했는지 몰라도 순두부 찌개는 조금 부족한 듯 하야 무생채와 열무김치를 함께 투입하여 비빔~비빔~
밥 자체가 맛이 괜찮고, 밑에 깔린 콩나물과 찌개의 건더기들이 함께 모여 조화를 이루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오!



위와 같이 순식간에 손님에게 내어놀 수 있도록 세팅이 완료되어 있다.
물론 자리에 앉아 3분 안에 덜컥 찌개를 내어줄만큼 스피디하다.
물론, 메뉴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준비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에 더욱 음식을 빠르게 내어올 수 있겠지만.



눈이 펑펑 오는 날 뚝배기집에서 순두부찌개와 우렁된장으로 배를 채웠다.

주변의 학원생들과 직장인들, 나와 같이 맛 한번 보러 온 외지인을 비롯하여 심지어 외국인까지 줄을 쫙쫙 서대는 통에
점심시간에는 몇개 되지 않는 테이블이 꽉꽉 들어차며,
합석은 기본이오, 뚝배기 바닥까지 긁어먹었으면 언능 궁둥이를 들어야 하는 '뚝배기집'.

한국 정통의 찌개를 선보인다기보다는 누구나 먹어도 맛없다고 하지 않을 아주 '노멀'한 찌개를 맛본 듯 싶다.
밥 아래와 위에 콩나물과 김을 함께 얹어, 찌개에 밥을 비벼먹을 수 있도록 내놓아 누구나 구미를 당기는 맛.
그래서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한 자리에 앉아 하나같이 양은냄비에 머리를 박고 숟가락을 입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점심시간이 지나 종로거리가 조금 한산할 시간에 밥 생각이 난다면, 이 곳에서 먹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물론 1인분씩 제공되니, 솔로들도 당당히 입장하자!!

참, 종업원들이 음식을 제외한 가게 내부 사진 찍는 걸 심히 좋아하지 않으니 촬영시에는 조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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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예전에 종로 YBM다녔었는데,
    저기사람많아서 왠만하면못갔던 기억이나는군요 ㅠ.ㅜ;
    요기 옆에옆에 제육볶음집도 맛있고,
    길건너 30년전통 파전집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