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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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 / 한쪽은 촉촉, 한쪽은 바삭~ 기가막히는 군만두를 맛보다 - 오구반점


을지로 3가에 맛이 기가막히는 만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지가 일년은 넘은 듯 싶다.
당시에는 지방에서 근무했었기에 꼭 한번 가보리라 마음만 잔뜩 먹으며 입맛만 다셨었다.
참 신기하게도 지금껏 잊고 지내다, 어느날 갑자기 만두가 머리에 퍼득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바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출동했다.


자,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은 필수!!



을지로 3가 사거리에서 종로방향으로 5미터 가량 걸으면 오른쪽에 위와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모양.
3층까지 있다. 우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올라갔다.




안쪽에는 홀이 있고, 바깥쪽에는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좀 오래된 중국집 스타일이라고 할까나.




창틀을 보니 그동안의 세월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그대로 보인다.
저 나무 창틀은 도대체 언제적 제작된 제품 일까나.




얼른 자리잡고 주문 시작.
사천 탕수육과 군만두, 그리고 소주 한 병.




오구반점도 똑같다. 간장, 식초, 고추가루, 티슈의 조화.



무난한 단무지+양파와 춘장.
어느 중화요리집에 가도 테이블 위에 놓여지지만 없으면 절대 안되는 두가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하나는 간장접시, 하나는 탕수육을 올려먹을 녀석.



지인이 흡연을 하기에, 재떨이를 달라고 했더니 위와 같은 중국식 재떨이를 가지고 왔다.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데도 꽤 탐이 났던 물건.

(아고라의 '조까치'님께서 제보주셨습니다
재떨이가 아니라  '수정방'이라는 술의 케이스 바닥부분이라고 합니다 ^^)



중화요리집에는 보리 차가 아니라 자스민 차.



고추가루를 젓가락을 살짝 털어내고,
얇게 깔릴 정도의 간장을 부은다음 식초를 세네방울 톡톡.

자, 완성이다. 먹을 준비 완료.




먼저 등장한 사천 탕수육. 17,000원 되시겠다.

탕수육을 주문하면 매운넘과 안매운넘이 있다며 고르라고 하는데,
메뉴판에 있는 탕수육과 사천탕수육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
사천 탕수육이라고 해도 많이 매운편은 아니다.

소스에 담겨져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바삭함이 살아있다.
튀김옷이 흐믈해지지 않도록 만드는 이 비법은 무엇일까나.









이런 안주를 두고 소주를 마시지 않으면,

경찰이 잡아간다!





군만두 6,000원 되시겠다.
개당 600원 꼴이라고 치면 될까. 저렴한 편.

가장 기대했던 음식인만큼 맛을 보았는데, 머리 속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정말 오래간만에 맛보는 깜짝 놀랄만한 음식.
별 것 아닌 안주가 입 안에서 무지막지한 맛을 내는 희안한 순간을 다시한번 경험했다.

오구반점에서는 군만두, 필수겠다.




접시에 보이는 윗면은 바삭하고, 바닥면은 촉촉하다.
바삭한 부분을 윗쪽으로 두는건 열과 함께 눅눅해지지 않기 위해서.






위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양쪽의 굽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겠다.







만두피의 쫄깃함, 만두소의 부추와 돼지고기가 뭉쳐있지 않고 절묘하게 퍼지는 식감은
정말 오래간만에 맛보는 맛있는 만두의 정석이었다.





술안주겸 주문한 짬뽕.
두 명이 한 개를 주문하니, 두 개로 나누어 주었다. 센스 만점.

그러나 위 두 개의 음식에 비해서는 실망감이 좀 크다고 할까나.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아 묵직함 대신 담백함을 살린듯 싶은데,
야채도 많지 않고 해물도 얼마되지않는다. 즉, 국물을 살릴만한 재료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갑오징어 하나만큼은 땡큐.







예전에 함께 많이 먹으러 다니던 분에게 오구반점 만두가 참 맛있었노라고 말을 하니
지금은 맛이 많이 변했고, 그 옛날에는 정말 맛있었더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아니, 지금도 정신을 못차리겠는데 그 당시에는 도대체 얼마나 맛있었다는거야!'

탕수육과 군만두를 먹어보니, 오구반점의 튀김류는 의심하지 않고 대부분 믿고 먹어도 되겠다라는 생각.
이 곳에서 군만두를 먹지않고 나오면 오구반점을 다녀왔다고 말을 하지도 말라는 생각.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싶다.
맛있는 만두 영원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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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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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집 안가본지가 참 오래되었네요~~
    언제 시간 내서 꼭 가봐야 겠어요~~^^

  2. 유진이승빈이 아빠 2010/10/05 16:54

    먹고싶다,,,, 막소주님 ... 언제 한번 고고씽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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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 육즙이 줄줄 흐르는 군만두와 국물이 진한 짬뽕의 조화 - 종합분식


개인적으로 중국음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볶음밥과 짬뽕을 참 사랑한다.
그러나 특별히 맛나게 하는 곳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볶음밥과 짬뽕은 나에게 있어 비운의 음식이기도 하다.

요 며칠 짬뽕이 땡겨 전국의 짬뽕집들을 수소문해본 결과 
공주의 동해원, 군산의 복성루, 송탄의 영빈루 등이 물망에 올랐다.
지역이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곳들인지라 추후에 짬뽕투어로 만들어 한바탕 뛰기로 하고,
서울의 짬뽕집들을 뒤져보는데...

이상한 곳을 발견했다.
짬뽕 맛이 죽이긴 하는데, 분식집이란다.
분식집에서 짬뽕과 탕수육, 자장면 등의 요리를 내어온단다. 헛헛;;

특히 짬뽕과 군만두가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어찌 가보지 않을소냐.
바로 출동했다.



독립문에는 영천시장이 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재래시장 중 꽤 영업이 잘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군입대 전, 친한 형님이 근처에 사는 바람에 이 곳 분식집에서 모듬전 안주에 두꺼비 깨나 잡았더랬다.

종합분식은 영천시장 뒷쪽에 있다. (자세한 위치는 포스트 하당 지도참조)


드디어 도착.
간판은 분식인데 메뉴는 중국집이다.



내부의 메뉴라고는 이거 하나 붙여놓은 것 밖에 없으니,
외부에 붙여놓은 메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뭐, 블로그에서 확인하고 간다면 이미 메뉴는 정해놓고 가겠지만 말이다.



테이블 여섯개로 영업중이다.
중국집 특유의 배달통을 보아하니 근처로 배달도 하시는 모양.
배달통이 기대있는 벽 뒤가 바로 주방이라 기름 끓는 소리부터 짬뽕 볶는 소리까지 모두 들려
기다리는 손님의 귀를 즐겁게 한다.



기본 메뉴.
여타 중국집과 다를 것이 없다.



간장 7, 식초 3의 비율과 고추가루 조금 넣어 제작완료.



군만두 등장. 3,000원







바로 튀겨져 나온 상태라 바삭함은 이를 때가 없다.
 



수제 군만두와 냉동 군만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육즙 아닐까.
한입 베어물면 육즙이 뚝뚝 떨어진다. 이런 군만두를 먹은 것이 언제인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짬뽕보다 군만두가 매우 인상 깊었다.



짬뽕 등장. 4,000원



삼선짬뽕이 아니라 일반 짬뽕임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홍합 등 푸짐하다.




면도 적당히 잘 삶아져 먹기 좋다.


오징어는 위와같이 칼집을 넣어 끓여줘야 제맛.


고기가 들어가있다.
국물맛을 진하게 한 주범일까?



전체적인 짬뽕맛은, 생각한 것보다는 이하의 맛이었다.
이 곳을 다녀온 몇몇 블로그 글을 읽으며 워낙 많은 기대감 때문에 그랬을까,
뒷골을 툭하고 치는 감동까지는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모 블로거는 사대문 안 최고라고 말하는데 그정도는 아니다)

육수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국물은 매우 진해 마음에 들었으나 좀 짰다. 
기분좋을 정도의 적당히 매운 맛과 국물은 풍미를 더해 일반적인 동네 중국집과는 차별을 느낄 수 있었다.  




골목을 들어서면 종합분식 문이 위와같이 닫혀있는 것을 볼 수 있으나,
눈썰미 좋은 사람은 금방 눈치챘듯, 위 사진은 주차장이다. 좌측의 불켜진 곳이 종합분식이다.


지금까지 지도를 포스팅했던 사람이 없어 찾아가는데도 애를 많이 먹었는데,
그나마 장님 코끼리 다리 짚듯 독립문의 지리를 알아 다행이었지, 몰랐으면 한참을 헤멜만한 위치에 있었다.

진한 짬뽕국물과 육즙이 흐르는 군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찾아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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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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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만두 맛나겠어요..
    +.+

  2. 가격도 착하고, 아주 먹음직스러워보입니다! +_+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한 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네요. ^^

    • 위 지도에 정확히 표시해놨으니 꼭 출력해서 길을 확인하며 찾아가시길 바래요 ^^ 만두는 꼭 드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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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에서 강북을 호령(?)하며 지내던 작년과는 달리,
안산으로 자리를 옮긴 부모님 덕택도 있거니와,
나 자체도 춘천에서 지내고 있으니 강북은 물론, 서울도 가기가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나마,
여의도에서 출발하는 버스 한 대가 영등포를 거쳐 안산 집 앞까지 운행하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대학 동창들과 소주 한 잔 하기로 만난 날,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대문점과 북창원이 눈에 들어왔으나,
포스트잇에 전화번호를 모조리 적어놓고는 책상 앞에 두고 오는 센스를 발휘,
전화번호를 찾는 중 우연찮게 본 지도를 기억하고 있던 북창원으로 선택의 여지 없이 발걸음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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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장육과 오향장족, 만두 등등을 판매한다.
특별한 밥류나 요리류는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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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에 따라 주문한 오향장육.
고기 육질은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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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함이 조금 덜 한 것이 흠이지만, 이정도라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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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쏘스에 찍어 접시에 놓고, 짠슬을 약간 올린 뒤에
파와 양배추를 조금 곁들여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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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만두. 기대치가 높아서였는지 생각보다 당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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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찐만두가 괜찮았다.
만두소가 너무 적어 먹는 것 같지 않았지만 이정도 만두 먹기가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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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탕. 이거 좋다.
계란을 푼 국물에 물만두와 야채를 넣어 끓였다.

술도둑 맞다.


모 블로그에서 아저씨가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는 글을 읽기도 했었으나, 일행이 갔을 때에는 매우 친절하기도 했거니와 재미있는 농담도 한마디씩 하시면서 일행을 웃기기도 했었다.  분위기야 보통의 중국집스러운 분위기로 부랄친구들과 소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기조차 이런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면
맛없는 고기 몇 점에 즐거워 할 나이가 이젠 지났나보다.
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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