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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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맛집 /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의 시래기 국밥이 단돈 3,000원 - 씨레기국밥



맛집을 말할 때, 자신이 지불하는 가격 이상의 맛을 느꼈을 때 보통은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비싸고 맛있는 곳은 저렴하면서 맛있는 곳에 비해 참 많다. 대체적으로 예를들면 설렁탕이나 냉면의 경우가 그러하다. 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식당들의 음식은 어느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기 마련인데, 납득할만한 가격 이하의 저렴한 곳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리하야 나 또한 가격대비 음식맛을 자주 이야기 한다. 저렴하지만 음식만큼은 절대로 저렴하지 않은 식당. 그렇기에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꼬박 눈을 뜨고 있을때면 아침 6시 30분에 문을 여는 이 곳의 국밥이 생각난다.

↓↓↓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면 작년에 다녀온 포스팅을 볼 수 있다. ↓↓↓
[맛에 관한 것들/서울] - 종로5가 /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의 시래기 국밥 - 씨레기국밥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은 필수~!



꽤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있다.
이 포스트 하단의 지도를 꼭 확인하고 갈 것.


기존에는 오른쪽에 보이는 공간이 전부였는데, 작년 10월부터 식당의 왼쪽 칸까지 접수.
그래봤자 작은 식당이다.




시골 처마에 말리던 시래기 냄새를 밥을 먹으며 그대로 맡을 수 있다.
서울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향기가 좋은지 알수 없다. 한국인의 피는 어쩔 수 없나보다.



다녀간 손님들이 한마디씩 남긴 글을 코팅하여 붙여두었다.
유명인들의 글보다 더욱 공감가고 진실성 있게 다가오는 글귀들.
'맛있어요~'라고 한마디 쓰고는 사인하나 큼지막하게 한 종이들보다 백배는 정감이 다가온다.



특히, 손녀와 손주, 자제분까지 써 붙여두었는데,
감성주의자는 아니지만 참 귀엽고 멋진 글이라는 생각이다.




작년과 동일한 시레기 국밥 3,000원.




한켠에 마련된 조리실에서는 시래기 국밥이 설설 끓고있다.



김치와 고춧가루.
개인 그릇에 적당히 덜어먹는 김치와 얼큰하게 먹는 사람들을 위한 고춧가루.




삶은 계란 한 개가 함께 나오는데, 먹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나의 경우는 소금에 찍어 먹지만 국밥에 넣고 조각내어 풀어먹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노른자만 풀어먹는 사람도 있다.
개별적 취향이니 존중하자.



계란이 참 잘 삶아져나왔다. 반숙과 완숙의 절묘한 조화.




시래기 국밥 등장. 어찌보면 참 단순하다.
멸치국물 베이스에 된장, 시래기 밖에 들어가지 않은 국밥이 이상하게 맛있다.
마약김밥처럼 마약이라도 풀었나.

밥은 아래에 토렴되어 나오는데, 여성분이라면 밥은 조금 적게 달라는 편이 좋겠다.
보통 아침을 먹으러 오는 직장인들을 보니 대부분 '밥은 적게주세요'를 외치더라.





시래기가 질기지 않고 밥과 함께 잘 씹히는데, 어느정도 먹다보면 국물이 모자라므로
국물을 조금 더 달라고 하는 편이 좋겠다.



 



요만한 공간이 두 개가 있는 셈이다.




사진을 찍고 있다보니 아주머니께서 자신도 찍어달라고 하시길래, 한 장 찰칵.
웃는 모습이 참 고우신 분이시다.




아침 6시 30분에 문을 열어 점심손님이 빠지고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일찌감치 찾아가야겠다. 
누군가 내게 이 근방에서 점심식사로 가장 토속적이면서 괜찮은 식당을 알려달라고 한다면 이 곳을 알려주겠다. 가격을 떠나 서울 한복판에서 국산 시래기로 만든 시래기 국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되겠나. 오래되고 괜찮은 식당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거나 대형화되어가는 요즘, 참 사랑스러운 식당이라고 해야겠다.

종로 5가 근방에서 근무한다면 점심시간에 꼭 한번들러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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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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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치를 대강 알듯하네요
    기회되면 함 먹고싶네요^^

  2. 아이구, 가격이 착하네요 ㅎㅎ

  3. 고은이아빠 2011/07/07 12:23

    밥먹으로 멀리도 걸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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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 /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의 시래기 국밥 - 씨레기국밥




충청도가 고향이신 어머니는 시래기를 주로하는 요리를 즐겨하셨다.
매운탕, 민물새우찌개 할 것 없이 시래기를 자주 사용하셨는데,
그 중에 가장 내 입맛을 살렸던 음식은 바로 멸치육수에 된장을 풀어 만든 시래기국이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어머니 식으로 만든 시래기국은 찾기 힘들었으니,
요즘에는 대부분 배추를 넣어 조금 더 시원하게 만든 '시락국'이 대세가 아닌가 싶다.

우연찮게 웹서핑 중, 보통 파는 시락국과는 약간은 다른,
시래기만 넣어 만든 시래기 된장 국밥을 찾았다. 바이크 타고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나갔다.


시작하기 전 여기 한번 클릭하고 들어가자!




찾기가 참 애매한 위치다.
한미전선과 다원커피 사이의 골목으로 약 30m 정도 들어오다보면 위와 같은 간판을 볼 수 있다.




방향대로 들어갔으면 위와 동일한 풍경이 펼질 것이다.
중앙에 보이는 노란색 '씨레기국밥'이라고 씌여진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





식당 입구는 위와 같다.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위치이므로, 해당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지도를 출력해서 가거나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편이 좋을 것.




메뉴는 단 두 개.
시레기 국밥과 콩국밥.
A4 종이에 손으로 대충 눌러쓴 글을 액자에 넣어두었다.




시래기 국밥 3,000원 되시겠다.

이 곳이 특이한 것은 위 사진의 '삶은 달걀'인데,
밥을 어느정도 먹다가 달걀을 국밥에 넣고 숟가락으로 으깨어 함께 먹으면 된다.

갈은 청양고추는 식성대로 넣어 먹으면 될 것.
나는 매운 맛 때문에 국물 자체의 맛을 잃을까 싶어 아주 조금만 투입.

문 여는 시간에 칼같이 가면 삶은 달걀은 없다.
고로 난 못먹었다. 사진의 것은 삶지않은 일반 달걀.

이력이 인상적인 손님들이 종이에 글을 써서 다닥다닥 붙여놓았는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해외한인장로회 회장님이 귀국할 때마다 공항에서 바로 이곳으로 와서 국밥을 먹는다는 글이었다.




연장은 알아서 가저다 사용.



김치는 따로 덜어서 먹으면 되는데,
국밥과 아주 잘 어울리게 익었다. 
반찬이 꼴랑 하나 밖에 안되냐는 의구심보다는
저 김치의 존재감을 인정해야할 것.


국밥 한 그릇.
밥은 안에 토렴되어 나온다.

아침식사로 먹기 좋도록 밥의 양은 많은편이 아니다.




숟가락으로 살짝 올리면 아래 깔린 밥알이 올라온다.




질기지 않아 입안에서 밥알과 함께 춤추는 시래기들.








매장은 무척 작다. 일반적인 4인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벽을 따라 테이블이 있어 그 곳에 앉아 먹으면 된다.

점심시간에 차고 넘쳐서 줄서야 할 듯.
일반적인 편의점용 테이블이 밖에 두세개가 있어, 그나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침 6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국밥을 판다.
늦으면 밥 없다.



기교도 없고 특별한 재료도 없지만,
특유의 묵직한 담백함이 인상적인 시래기 국밥.
그 맛처럼 상호 또한 담담한 '씨레기 국밥'이다.

오후 2시에 문을 닫고 공휴일은 쉬기 때문에 따로 이 곳까지 와서 먹기에는 어려움이 많겠다.
근처에 근무하거나 살고 있다면, 꼭 이곳에서 시래기 국밥을 먹어볼 것.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 장담하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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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로 시레기국밥 아줌마 2010/11/22 21:15

    블로그에 사진과 글 올려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손님 분들께서 님의 글을 보시고 오시는 분들이 적지않은것같아
    님께 항상 감사합니다...
    맛있는 국밥으로 점심대접 꼭 하고 싶은데...
    어려우시더라도 시간 내셔서 꼭 방문 해주셨으면 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시거든 꼭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터넷에 글 올리신 분이라고...) 꼭 꼭 꼭!!!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 국밥 아줌마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