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풍류를 즐기줄 아는 사람들만 오시라, 산사원으로. - 포천 우리술 여행(2)
Posted 2011/10/27 02:12, Filed under: 여행에 관한 것들/강원도
시작 전, 잠깐.
'포천 우리술 여행 - 이동막걸리 이야기'는 이 곳을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주류회사라고 한다면 누구나 국순당과 배상면주가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그 둘의 경영인이 형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죠. 국순당을 창립한 배상면 회장의 두 아들은 원래 국순당에서 함께 근무를 했었던 과거의 동지였습니다만, 경영에 대한 의견차이 때문에 동생 배영호씨가 따로 배상면주가를 창업한 것이지요.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이 아닌, 상생의 라이벌이라는 개념이었답니다. 국순당의 고급화 전략과 배상면주가의 다양한 제품의 소량생산 방식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의 전통주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두 형제의 기업은 투닥거리기만 했던 대기업들의 형제들과는 다른 모습이죠.
오늘 이야기 할 배상면주가는 각 지역의 소량생산으로 국내의 전통주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배상면주가는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주류들부터, 술과 함께 하는 정원 산사원, 도시형 미니 양조장까지 국내의 전통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반적인 대량생산을 위한 양조장이 아닌 첨가물이 없는 해당 지역 사람들을 위한 소량만을 빚어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산사원 또한 놓치면 안될 멋진 곳이죠. 풍광을 보며 가만히 술 한 잔만 있으면 더는 필요 없을 것 같은 적당한 크기의 정원과 실제로 술이 들어가 있는 커다란 항아리들이 시선과 후각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술'이라는 것을 떠나 가만히 산책만 해도 좋을 것 같은 산사원은 정원과 함께 술 박물관을 비롯하여 시음장, 판매대, 체험실까지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사원 관람안내판에는 이러한 글귀가 씌여져 있답니다.
'산사원에는 풍류를 아는 사람들이 있고 약식주동원의 이치에 맞는 술과 음식이 있고 가식없는 한국의 미학이 있습니다. 전통술에 관련된 유물 박물관, 술에 관련된 교육, 다양한 술 시음, 술음식 시식, 다채로운 문화체험 등 5감으로 느낄 수 있는 술문화 공간입니다. '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
산사원 입구에 들어서면 위의 관람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20인 이상 1,000원입니다. 물론 미성년자는 무료관람이고요.
단,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개관하니 시간에 잘 맞춰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대략 관람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40분~1시간으로 예상됩니다.
입구에는 산사원이 자리잡고 있는세, 산사원은 가장 나중에 보시고 일단 한옥채가 보이는 안쪽으로 쭉 들어갑니다.
저 앞에 보이는 숙독이 보이는 공간이 바로 '세월랑' 입니다.
약 500여개의 항아리 속에 전통 증류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1년동안 숙성시킨 원액은 , 실내로 이동하여 2차 숙성을 거치게 되는데요.
실제로 술독을 보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는 좋은 현장학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세월랑은 이러한 술독을로 이루어진 田자 모양으로, 관람객은 술동이를 따라 한바퀴를 돌아서 정원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맨들맨들한 항아리에서는 술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후각이 예민하신 분은 금새 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항아리의 하단을 보면 하얗게 흘러내린 자국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것은 비가와서 물이 튄 자국이 아니라 항아리가 숨을 쉬며 내부에 있는 술을 밖으로 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단단하면서도 숨을 쉬는 항아리의 놀라운 기능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세월랑을 거쳐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정면으로 우곡루가 보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세월랑까지의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므로 꼭 한번 올라가보기를 권합니다.
왼쪽의 세월랑, 오른쪽의 전각은 취선각입니다.
취선락까지의 연못까지 굽이굽이 흐르는 작은 개울이 있는데 유상곡수라고 하는군요.
취선각부터 세월랑 뒷쪽까지 작은 언덕위에 간단한 산책로가 있으므로 유유자적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략 정원을 둘러봤다면,
본격적으로 산사원을 공략합니다.
내부로 들어가자 다양한 주제에 맞춰 옛 책자부터 도구들까지 다양한 술에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천편일률으로 나오는 일반적인 년도별 구성이나 시대적 배경에 의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각 챕터별로 '풍류, '여인', '정성'과 같은 술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러한 구성은 술에대한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하죠.
그렇다고 해서, 술에대한 제조방법이나 설명을 빼놓지도 않았더군요.
저도 이런 술 지도, 하나 갖고싶습니다. 이미테이션도 좋습니다. :)
이 곳은 가양주 제조법을 배우는 체험실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니 년도별 표기를 재미있게 표현했더군요.
안쪽에서는 술 시음장과 판매 매대가 함께 있습니다.
시음은 시음으로 끝나야 하는데,
몰지각한 사람들은 자리펴고 들이붓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산사원 직원이 어느정도 마셨다는 것이 보인다면 자제하겠지만,
자제시키기 전에, 본인이 자제해야겠죠? 선행은 베풀지 못할망정 추태는 부리지 말자고요.
갖가지 주류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몇가지 주류를 '겟'했습니다. :)
느린마을 막걸리가 없길래 카운터로 가서 물어보려고 했더니,
위와 같은 문구가 붙어있더군요. 지역에서만 소비되는 소량생산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료시음이지만, 각자의 교양과 개념은 무료가 아닙니다.
적당히 마시자고요.
시음 매대가 옆에 따로 있습니다. 위에 있는 술 안주들도 술찌끼미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담백하고 바삭한 것이 술안주에 참 좋더군요.
10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막걸리의 날'입니다.
바로 오늘이죠? 시원 가을바람을 안주삼아 맛난 막걸리 한 잔 어떨까요?
또한 바로 오늘,
막걸리 등 우리술의 시장을 활성화하고 세계화를 촉진하고자하는 '2011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10월 27일(목) ~ 30일(일)까지 4일간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www.makgeollifest.co.kr/)에서 확인하시고요.
저는 27일에 들를 예정입니다.
상암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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