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여행 / 김포 오일장 이야기
Posted 2012/05/04 21:44, Filed under: 여행에 관한 것들/서울/경기오늘은 김포 5일장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김포에는 김포장 외에 양촌장(1, 6일) 통진장(3, 8일) 하성장(4, 9일) 등 모두 4개의 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 중에 김포 5일장은 모란, 일산, 포천장과 함께 과거 경기도 4대장으로 유명했던 5일장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과거 시민회관 근처에서 열리던 오일장이 직행터미널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규모는 과거보다 많이 축소되었으나 주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꾸준히 찾는 전통 5일장 중에 하나입니다. 주차장에 마련된 장에 들어가지 못한 작은 좌판을 가진 판매상들은 장터 주변 골목마다 자리를 잡고 주변까지 북적이게 만들고 있답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방의 5일장은 점차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포장은 꾸준히 자리를 잡고 있으나 대형마트들이 입점해오고(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오며 외부에서 주민들이 유입되어오는 가운데 김포의 5일장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 것인지가 궁금해져 갑니다.
김포 5일장은 서울에서 버스로 약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위 지도의 빨간색 부분이 바로 5일장이 열리는 지역인데요,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다가 2일, 7일이면 장터로 변신합니다.
물론 위 지도의 회색부분처럼 일부는 그대로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아래의 사진처럼 만차상태이므로 차량은 두고 오심이 편하실겁니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장터로 가는 도중 맞으편으로 오는 대부분의 행인들이 손에 검은 비닐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5일장에서 구입한 물건들이었겠지요.
위의 주차장 바로 옆이 5일장이 들어서는 주차장 자리 입니다.
오후 네시의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5일장의 한가운데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생선들도 주인들을 찾고 있고요.
김포지역에는 작물을 제외하곤 딱히 유명한 특산물은 찾기가 힘듭니다. 특히 이런 장터에 오면 잘 알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장터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농수산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물론 요즘의 5일장은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이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러 오는 사람들보다는 중계상인들이 근처 5일장을 돌며 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오일장 내부의 상인들은 단지 건물대신 천막이 쳐져 있을 뿐이지 일반적인 상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트와 비교해볼 때 크게 저렴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랄까요. 오히려 집앞 텃밭에서 키운듯한 달래와 쪽파를 한바구니 머리에 이고와 골목에 조그만 좌판을 차려놓고 판매하는 할머니가 조그맣게 외치는 한바구니 천원이 더 저렴하며, 대파 산더미 같이 쌓아두고 한 묶음에 무조건 천원이라고 파는 얼굴 까만 아저씨의 목소리가 더 오일장스러웠다는 것이죠.
타 지역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반해 김포시에서는 5일장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 싶습니다. 최근 2~3년간 활성화 정책에 대한 부분이 뉴스화 된 적도 없었으며, 그나마 최근 통진장 상인들이 직접 전통장 등록을 마쳤다는 소식이 끝이더군요. '여행을 가거든 그 지역의 시장을 가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지역의 장터 및 시장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마당에 억지로 만들 수 있는 문화와 그렇지 않은 문화는 깊이마저 다를 터인데.
내 얼굴보다 더 큰 김치 빈대떡이 단돈 4,000원!!
저렴한 먹거리만큼은 장터를 따라 갈 곳이 없겠지요. 이렇게 저렴하게 판매해도 남느냐는 질문에
'비싸면 사먹지를 않아요'라고 대답하는 아주머니의 대답에 참 많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출출하면 간단하게 한그릇 말아먹고 갈 수 있는 곳들이 시장 곳곳에 있습니다.
국수도 한 그릇 먹고, 판매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약 한시간 가량이 걸렸습니다.
조그만 오일장을 예상했던 저의 생각과는 달리 꽤 다양한 제품들과 음식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시장이었기에 꽤 오래 걸린듯 싶었습니다.
저와같이 5일장을 구경하기 위하여 가시는 분들은 되도록 차를 두고 가심이 좋을 듯 싶으며,
합정역에서 3000번을 타고 '북변환승센터,구터미널'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물건을 구입하는 등 차를 가지고 가셔야 한다면 시장과 약간 떨어진 곳에서 주차할만한 공간을 찾는 편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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