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참 오래간만이다.
요사이 먹고다니던 것들이 대부분 근 몇 년간 먹고 다시던 곳들을
다시 순회하고 다니다시피 했으니, 뭐 맛집이라고 할만한 집들이 있었나 싶다.

요즘 간단히 생각나는 먹거리라면 삼선교 정주집이나 춘천의 유포리 막국수 정도?

올해 추석 때 동생과 함께 집에 가는 길에 들러 배를 채웠던 곳이다.
한참동안이나 하드디스크 한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녀석들을 잠시 깨웠다.


남대문 5번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6미터 가량 걷다보면 왼쪽에 칼국수 골목이 보인다.
칼국수 골목이라고 해봤자, 둥그런 의자에 앉아 노천에서 먹는 칼국수 집들이지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이 추석이었기 때문에 테이블에 의자를 올려놓고 일찌감치 장사를 접은 집들이 꽤 보였다.

뭐, 대부분의 집들이 칼국수와 냉면, 찰밥, 보리밥을 전문으로 내걸고 있다.
고로 맛도 여기나 저기나 같다고 보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격은 대충 이렇다. 재미있는건 칼국수를 먹으면 조그만 그릇에 냉면을 한 그릇 더 주고,
냉면을 먹으면 조그만 그릇에 '칼국수'를 한 그릇 더 내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비스로 나온 냉면. 오이부터 무, 계란까지 갖출건 다 갖췄다.
그릇이 작아 양이 적어보이지만, 왠만한 냉면집의 한 그릇 냉면과 양이 비슷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만 먹어도 그럭저럭 든든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함께 나오는 김치도 먹을만하다. '남대문 시장'이라는 포스 안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김치가 맛없으면 큰일나지 않겠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시장통 국수집 답게 깔끔하거나 청결한 음식을 바라면 안된다. 정체모를 물에 삶은 냉면을 식히는 아주머니를 보고 잠깐 당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인으로 나온 국수.
자극적인 음식을 먼저 먹어서 그런지 담백하다기보다는 뭔가 하나 빠진듯한 국수였다.
다시 말하면 시장통에서 언제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그런 국수맛이라고 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 냉면으로 속을 채워놔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거 한 그릇 모두 먹어치우기가 성인 남성도 역부족이다.


대략 십년전 남대문 시장에 간 적이 있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저녁 때가 되면 5번 출구쪽은 포장마차가 줄을 이어섰다. 그 당시야 지나가던 객들이 소주 한 잔 걸치고 일어서는 그런 곳으로 생각했었고, 조금 비싼 감 있는 안주는 그럭저럭 이해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상식 이하의 가격으로 도저히 발걸음을 그 쪽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다. 이 것은, 이 포장마차 뿐만 아니라 차도 쪽 식당까지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 것은 모조리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일까.
그렇지만 서민들이 한 끼 먹을 수 있는 이런 곳 때문에 아직까지 남대문 시장은 서민들이 찾을 수 밖에 없나보다.


Posted by 막소주

트랙백 주소 :: http://maksoju.com/trackback/9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