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한국인 납치에 관련하여.
Posted 2007/07/27 00:16, Filed under: 잡다한 이야기
요즘 자질구레한 이슈가 많아졌다.
예전처럼 정치적인 이슈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알아서 터지는 이 레임덕 현상의 누수를 막는 고무파킹이 많이 자연스럽다. 그들도 많이 보고 배운 것을 활용하는 듯 싶기도 하여 가끔 웃음이 난다.
그 중에 그들의 운이라고 말해주고픈 탈레반의 납치사건.
사건의 전말이야 이제는 누구나 잘 알 것.
한국의 모 교회에서 아프카니스탄으로 선교활동을 보냈고,
그 곳에서 납치당했다는 것.
이미 '김선일' 이라는 사람이기 앞서 커다란 아우라를 만들어 낸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에서 내놓은 납치 관련 첩보에 대한 안내문을 공항 곳곳에 배치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내문 앞에서 손가락으로 브이 표시를 하며 사진을 찍은 그들을,
순진하다고 말해야 하는가, 멍청하다고 말해야 하는가,
나는 솔직히, 그들이 이제와서 신변에 대해 안전을 도와달라는 것에 대해
당최 왜 그곳을 갔는지가 궁금해진다.
봉사
아 좋지, 봉사.
요즘 한창 탁발로 유명해진 두타스님도 이런 말을 했다.
(참고로 필자는 카톨릭이며, 그렇지 않아도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싶다)
'봉사란,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기에 내가 하는 것이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인가.
그들이 외국에 나가서 해야 할 일이 과연 봉사란 말인가.
꼴통 이스람 국가에 가서 선교, 포교를 하겠다는 일은 대학생들이 치기어린 파이팅으로 나갈 만한 일이 아니다.
전쟁의 상혼이 지속되고 있고, 한창 폭탄 테러가 우습게 자행되고 있는 그 곳에
어떠한 봉사를 하러 갔으며, 그 봉사에 대한 자신의 믿음이 과연 진실인가.
교회에서는 이러한 일을 오히려 모집하고 내보냈으며, 이제는 책임에 대해
국가에 기대겠다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본다.
한국에도 많은 곳에서 봉사의 손길을 원하고 있다.
수많은 장애인복지센터를 비롯하여 위에서도 말한 두타스님의 민들레 밥집, 밥퍼 최일도 목사 등등
봉사의 손길은 원하는 곳은 한국에도 무궁무진하다.
단지 해외에서 선교와 봉사를 다녀오겠다는 어줍잖고 치기어린 그들의 개념을
잡아주지 못한 부모와 교회에 그 책임을 돌린다.
물론, 국가는 자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다.
그러나 그런 '보호'를 이용해 먹는 단체를 우리는 과연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이제는 기독교도 알아차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 모 목사가 탈레반에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그 곳은 전쟁터라는 것을 잠시 잊었나보다.
그 곳에서는 하루에도 몇 명이 한 도시에서 죽어나가는지 집계도 되지 않는 나라다.
역지사지라고,
모든 잘잘못을 떼놓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당신이 탈레반이라면 어떻하겠는가.
당신이 레지스탕스라면 어떻하겠는가.
우리의 수많은 '열사'들도 일본에서는 단지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모르는가?
이스라엘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킨 팔레스타인 투사는 그곳에서 '영웅'이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단지 '테러리스트'일 뿐이다.
정신 차리자.
어줍잖은 봉사정신 말고.
진정으로 내 인생을 그들의 생활에 파묻히고 도와야겠다면
소리소문 없이 유서 쓰고 떠나라.
그 것이 '진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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