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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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는,
온몸에 열이 불덩이처럼 차올라 몸살감기에 걸린 줄 알고
뜨끈한 방바닥에 시원한 수건을 이마에 올려놓고 잤지만,

왠걸,
열은 내렸는데 배가 아픈거다.

둘째날,
물만 마셔도 배가 아프니 뭘 먹을 수가 있나,
두숫가락의 밥알과 물을 냄비에 넣고 보글보글 끓여 먹기를 세 끼.
꾸준히 아프다면야 응급실에라도 뛰어갔을텐데, 이 통증은 간헐적이니.
고통의 습관화를 만들어가는 실험용 쥐가 된 듯 싶었다.
그렇게 김치 한 조각 없이 하루종일 밥 한 공기도 먹지 못했다.

셋째날,
병원에 가보니 장염 판정.
슬슬 나아지고 있는 중이란다. -_-

중요한건 이틀가량은 굶어야 한다는 그 것.

뭐, 워낙 식탐이 없기에
남들이 먹는 음식을 봐도 그닥 감흥이 없는 나였으나,

지금 현재 네째날,
네 끼를 굶으며 물만 먹은 지금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제 그만 굶어도 될라나 -_-;;;;;
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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