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에서 강북을 호령(?)하며 지내던 작년과는 달리,
안산으로 자리를 옮긴 부모님 덕택도 있거니와,
나 자체도 춘천에서 지내고 있으니 강북은 물론, 서울도 가기가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나마,
여의도에서 출발하는 버스 한 대가 영등포를 거쳐 안산 집 앞까지 운행하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대학 동창들과 소주 한 잔 하기로 만난 날,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대문점과 북창원이 눈에 들어왔으나,
포스트잇에 전화번호를 모조리 적어놓고는 책상 앞에 두고 오는 센스를 발휘,
전화번호를 찾는 중 우연찮게 본 지도를 기억하고 있던 북창원으로 선택의 여지 없이 발걸음을 향했다.
오향장육과 오향장족, 만두 등등을 판매한다.
특별한 밥류나 요리류는 팔지 않는다.
대세에 따라 주문한 오향장육.
고기 육질은 좋아보인다.
촉촉함이 조금 덜 한 것이 흠이지만, 이정도라면 굿.
고기를 쏘스에 찍어 접시에 놓고, 짠슬을 약간 올린 뒤에
파와 양배추를 조금 곁들여서 먹는다.
튀김만두. 기대치가 높아서였는지 생각보다 당기지 않았다.
오히려 찐만두가 괜찮았다.
만두소가 너무 적어 먹는 것 같지 않았지만 이정도 만두 먹기가 쉬운가.
훈탕. 이거 좋다.
계란을 푼 국물에 물만두와 야채를 넣어 끓였다.
술도둑 맞다.
모 블로그에서 아저씨가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는 글을 읽기도 했었으나, 일행이 갔을 때에는 매우 친절하기도 했거니와 재미있는 농담도 한마디씩 하시면서 일행을 웃기기도 했었다. 분위기야 보통의 중국집스러운 분위기로 부랄친구들과 소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기조차 이런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면
맛없는 고기 몇 점에 즐거워 할 나이가 이젠 지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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