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맛집 / 진주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진주냉면 - 하연옥
냉면이라고 하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양대산맥의 프레임안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을 멈춥니다만, 사실 남한지역에서 유명한 냉면을 찾는다고 하면 진주냉면을 빼놓을 수가 없지요. 북쪽의 냉면들이 소고기 및 닭고기 등으로 국물을 내어 메밀 면 위에 고기와 계란을 얹어 먹습니다만, 진주냉면은 약간 다릅니다. 해물+고기 육수의 또다른 맛이 기가막히는 진주냉면은 남도 면요리의 최고봉이 아닐까 합니다.
(부산의 밀면도 있다하지만, 면과 육수에 있어서 찬찬히 보자면 비교하기가 힘들다고 할까요. 저렴한 가격의 밀면과 약 두배가격의 진주냉면은 별개로 봐야할 듯 싶습니다. :)
사실 진짜 진주냉면은 없다고 봐야겠지요. 조선시대부터 일제시대 당시 돈 많은 부자들이 유곽에서 주문해먹던 음식이라고 하는데, 당시에 소고기 육전과 목이버섯등 귀한 재료들을 고명으로 올려먹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을 끝으로 싸그리 사라졌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야 과거의 조리법을 연구하여 현대식으로 만든 것이 요즘의 진주냉면이라고 합니다. 고로, 원조라던지 본점이라는 명칭들은 싸그리 무시해줘도 됩니다.
진주 서부시장 내 시장통에 있던 진주냉면집이 하연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4층 건물의 대형 식당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외관으로 보이는 넓은 건물과는 달리, 시장통이나 다름없이 다닥다닥 붙어 식사를 하는 모습은
무엇을 위하여 자리를 옮겼는가를 손님이 곧바로 생각해내도록 만들죠. 쾌적한 식사와는 거리가 좀 멉니다.
서울의 함흥냉면집에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진주물비빔냉면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메뉴명에서도 알 수 있듯 물냉면에 비빔장 풀어낸 것이라고 봐야겠죠.
물냉면을 주문하고 '비빔장 좀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비빔장 하나 풀었다고 가격 올리는 건, 너무 뻔히 의도가 보이지 않나요?
간단한 개인장구.
김치는 놋쇠그릇에 나오네요.
간단한 반찬과 밥.
드디어 등장한 진주냉면 大 되시겠다.
기존에 진주냉면을 자주 먹어본 일행에 의하면 육수는 기존보다 덜 진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이정도라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착착 달라붙는 육수의 맛은 흉내내기 힘들정도.
일반적인 성인남성이라면 大를 주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언듯 보기에는 양이 많아보이지만 이 녀석도 면이기에 쉽게 소화 되거든요.
고명은 오이와 소고기 사태, 계란, 지단, 육전이 올라갑니다.
특히 이 육전이 꽤 재미있는 식감을 만들어주는데요.
육수의 맛과 면의 식감, 육전의 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그 맛은, 왜 진주냉면이 유명한지 금새 알겠더군요.
한 젓가락 뜨고 흡입시작.
이 날은 운전 때문에 술을 앞에두고도 한 잔도 하지 못했습니다.
내색은 안했지만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얇게 저며낸 소고기를 계란으로 부쳐내었습니다.
고기의 양이 많은 전주의 육전과는 좀 다릅니다.
양념장을 달라고 주문했더니, 오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주문하니 사장이 직접 서빙을 해주며 물비빔냉면이 있다고 말해주더군요.
'아,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남은 국물에는 밥을 말아 흡입.
저는 맛만 보았습니다. 나머지는 대식가 일행분들이 흡입.
육전의 맛과 육수의 맛이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리면서 면과 고기의 식감이 꽤 수준급이었습니다.
진주에 냉면을 먹기 위해 목적지를 한 시간을 넘게 돌아가게 되었지만,
그 돌아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친절도와 식당의 넓이만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친절도라면, 글쎄요. 저는 맛을 보려고 가보았지만 두번은 찾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저는 맛만 보았습니다. 나머지는 대식가 일행분들이 흡입.
육전의 맛과 육수의 맛이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리면서 면과 고기의 식감이 꽤 수준급이었습니다.
진주에 냉면을 먹기 위해 목적지를 한 시간을 넘게 돌아가게 되었지만,
그 돌아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친절도와 식당의 넓이만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친절도라면, 글쎄요. 저는 맛을 보려고 가보았지만 두번은 찾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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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이현동 | 하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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