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맛집 / 재료가 신선하지 않으면 '전량 폐기', 보물같은 일식요리점 - 문스시
Posted 2010/12/02 14:44, Filed under: 맛에 관한 것들/서울청담동맛집 / 재료가 신선하지 않으면 '전량 폐기', 보물같은 일식요리점 - 문스시
요즘 알고 지내는 맛집 블로거들이 늘어나면서
소위 맛있다는 곳을 발견하면 순식간에 입에서 입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뭐, 일반인들도 그러한데 블로거들은 오죽이나 빠를까.
요즘 청담동에 괜찮은 일식집이 하나 생겼다고 해서 자세히 알아보니,
괜찮은 수준이 아니라 다녀온 블로거들마다 극찬을 쏟아내었는데
어찌 궁금하지 않을 것이며, 가보지 않을 수 있을까.
왠만한 맛집에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는 블로거들까지도 업지손가락을 치들었으니
얼마나 괜찮은지 두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바로 출동했다.
출발하기 전 VIEW ON 클릭은 필수!!!
입구는 일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선술집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저 벚꽃은 조화다.
내부에서는 요리사 두 분이 열심히 조리중.
대나무를 이용하여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인테리어를 했다.
사장님이 직접 하셨다나~
다찌에 앉으면 위와 같이 조리의 모습이나 재료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행이 좀 많으므로 일반 테이블로 앉았다.
다찌에서 볼 수 있는 젓가락 받침대와 일본식 회칼.
이게 뭔고하니, 쌀 도정기다.
국내 일식집에서 쌀 도정기를 가지고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초밥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
강남 사람들은 참 좋겠다.
따로 배달원을 두는 건 아니고, 강남 근처를 도는 퀵을 이용하여 배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치동까지 가능.
청담동 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
그러나 맛은 전혀 저렴하지 않았다.
상단의 PDP TV에서 오늘의 추천메뉴가 나온다.
아무래도 물이 좋고, 요리사가 자신있는 요리 아닐까.
이 중에 골라보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
요로콤 개인접시 하나와 함께 대나무 젓가락이 나온다.
단골들을 위해 약 10만원 상당의 개인 젓가락도 준비했다고 하니 단골이 되어 볼 사람들은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새우깡이라고 불리는 작은 새우튀김.
이게 은근히 맛있다. 이 것 하나만으로도 맥주 몇 병은 금방.
어느정도 먹고 약간 남자, 앞에 앉은 지인이 한입에 마셔버렸다.
콩은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두부튀김
기본안주 3종세트 되시겠다.
수시로 바뀐다고 하니 갯수가 줄거나 없어졌다고 해서 땡깡 피우면 안된다.
이 젓가락 받침대는 묘하게 탐이 나더라.
문스시에서는 간장도 세종류를 선택하여 먹을 수 있다.
차례대로, 사시미조유(고미구찌), 폰즈, 사시미조유(우스구찌) 순이다.
요로콤 나누어 먹으면 되겠다.
첫번째 요리는 오뎅샐러드 15,000원 되시겠다.
일본 황실이 먹던 오뎅이라고 하는데, 그 부드러움이 지금까지 우리가 먹었던 오뎅과는 차원이 다르다.
쫀득하면서도 연하게 씹히는데도 오뎅 그 향이 입안에 도는데
이런 오뎅은 처음 먹어봤다고 할까.
첫 요리부터 감동하기 시작했다.
색깔 별로 산마+명태, 야채+명태 되겠다.
이쯤에서 적절한 맥주 한 잔.
모둠초회. 25,000원 되시겠다.
북해도산 관자를 비롯하여, 안초새우, 자연산 굴까지 회 좋아하는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
날 것을 잘 먹지 않는 나조차도 관자나 새우가 맛있다고 느껴졌으니,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쩔까나.
불로 살짝 곁에만 구워낸 북해도산 관자.
요건, 메뉴 개발중인데 한번 맛을 보라고 내어주신 것.
위에서 보았던 그 오뎅에 낫또를 얹었는데, 이것 또한 일품.
낫또 특유의 맛과 오뎅이 잘 어울리는데다 소스가 중심을 잡고 있어 적절한 맛 자체가 참 좋았다.
치킨 가라아게 20,000원 되시겠다.
워낙 튀김을 좋아하기에 일식집에 오면 꼭 가라아게를 주문하는데,
묘한 소스맛과 적절한 튀김옷 및 튀김 정도는 꽤 괜찮았다.
더군다나, 이 것이 빠지면 절대 안되지.
모둠튀김 30,000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새우튀김. 인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내가 두 개씩이나 접수.
바삭한 튀김정도, 내부의 촉촉함, 튀김의 크기 모두 완벽.
개인적으로 튀김옷이 너무 얇아 새우 자체의 살의 맛을 강조하는 튀김보다
이처럼 튀김의 곁에 묻은 뾰족한 부분은 바삭하면서 튀김옷 자체는 촉촉해야한다.
그러면서 씹을 때 톡톡 터지는 듯한 새우의 쫀득한 그 상태를 너무 좋아한다.
중요한건 저 소금인데,
오끼나와산 소금을 사용한다고 한다. 1KG에 10만원 가량 한다나.
가격은 둘째치고 맛이 없으면 그만이지만 이 소금은 너무 완벽했다.
특히 튀김과 구이용으로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아나고 튀김.
젓가락 크기를 보면 대략 튀김의 사이즈가 나온다.
쫀득한 새우의 살이 바로 느껴진다.
TV에도 설명이 나온다.
모둠회 B, 50,000원 되시겠다.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다양한 종류와 퀄리티가 멋지다.
학꽁치를 비롯하여 참치, 전복, 관지, 돌멍개, 연어, 고등어초회, 전복내장 등등
하나하나의 비주얼 그 자체가 너무 뛰어나다.
돌멍게.
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별로 감흥이 없는데,
주변 사람들은 오오오~~~ 를 연발.
이게 그렇게 맛있나보죠? ^^
얼음으로 된 접시다.
먹어보라고 주변 사람들이 하도 성화길래,
방어, 연어, 고등어초회를 먹어봤는데, 의외로 '꽤 괜찮은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비싼 회로 입맛을 들여놓으면 나중에 어쩔까나. 이런.
이쯤에서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등장.
찾기 어려운 일본맥주인데, 이 곳에 있더라.
쌉쌀하면서도 살짝나는 단맛과 함께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꽤 괜찮은 맥주인데 술집을 제외하고 마트나 슈퍼에서 구할 수 없는 맥주.
오히려 회보다 더 내 눈길을 끌었던 뽈락구이.
20,000원 되시겠다.
남해에서 낚시로 잡은 녀석들을 구해서 요리를 한다고 하는데,
계절별로 달라진다고 한다.
쫀득한 살의 식감은 물론이고, 오끼나와산 소금까지 그 풍미를 더하니 맛이 없으면 이상한거다.
선도 또한 훌륭해서 얼렸다 녹은 생선처럼 살 사이에 낀 잡스러운 것들도 없다.
생강즙을 넣어서 스테이크 식으로 구워냈다는데, 오래간만에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었다.
직접 낚시로 잡아온 뒤 구워먹는 맛이 이럴 듯.
특히 오른쪽 끝에 무가 갈려있는 것이 보이는데,
저게 그냥 무가 아니라 무와 고추를 함께 강판에 갈아서 만든 '모이지 오로시'라고 하는군요.
매콤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
서비스로 내어준 아귀간.
졸인 무우 위에 아귀간을 올렸는데, 크림처럼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는 맛이 일품.
우동 되시겠다. 두 그릇 12,000원.
이정도 먹으니 서비스로 국물 할 것을 내어줌.
닭육수로 내는 국물맛이 일품인데,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바쁠 때는 못먹을 수도 있겠다.
면을 요로콤 담궈서 먹으면 된다.
위와 같이, 파, 김, 튀김가루를 내어주는데,
식성에 따라 넣어 먹으면 되겠다.
튀김가루는 우동의 존재 그 자체.
해물과 닭고기로 국물을 내었다.
진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라지루' 되시겠다.
서더리를 미소된장국물에 끓여낸건데, 이게 왠만하면 비린내가 심해서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손을 꼽는다. 사실상 요리하는 곳도 없고.
일본에서는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국인데도 불구하고
생선이 무지하게 신선해야 낼 수 있는 국물이기에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이 국물은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초밥 등장.
모둠초밥 20,000원 + @
보통 9개 정도 나오는데 추가로 더 주문.
아까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매일 도정을 하는데 도정 뿐만 아니라
일본수입 쌀발효 식초를 이용하여 목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식초의 풍미가 멋지다.
이 식초도 꽤 고가라서 호텔에서도 사용하는 곳이 몇 안된다고 한다.
함께 먹었던 사람들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을 정도로
이 초밥의 퀄리티와 맛은 정말 최고.
특히 밥의 맛은 궁극의 맛을 향하고 있다.
시메사바, 개당 3,000원 되시겠다. 총 9,000원.
고등어는 비리다는 편견이 있는데, 여기에서 시매사바를 먹어보면 그런 말 못할 것이다.
활고등어만 취급하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전량 폐기라고 한다.
빛깔이 여느 초밥집의 그것보다 확연히 좋다.
이날 마셔준, 핫까이산 혼죠조. 85,000원 되시겠다.
스시에 잘 어울리는 사케를 지인들에게 추천받았더니 바로 나온 사케가 이 녀석.
국내에 우후죽순 생긴 이자까야들을 보면 저마다 특색이 있겠지만
대부분 한국식 입맛에 맞춰 조미료 왕창 쓰면서 대충 안주로 내어놓는 곳들이 많다.
특히 '정통'이라는 단어까지 내세우며 정체불명의 음식들을 내어놓는 것을 보면,
진짜 일식을 먹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무엇보다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장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신선한 재료와 이름게 걸맞는 요리법, 백 명의 손님을 끌기보다,
한 명의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음식점은 100% 성공한다.
이날 주인장에게 가장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 말은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사용을 안한다는 것.
'전량 폐기처분'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그 재료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 있고
수년간 일본에서 직접 배워온 요리법으로 일본보다 맛있는 일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이는 요리들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다녀오고나서 초밥을 비롯한 튀김, 오뎅 등 생각나는 요리들이 너무 많아
간단히 먹더라도 다시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식 요리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것이다.
특히 초밥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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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 문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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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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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있고 맛도 좋은 맛집이군여
-
맛을 보지도 않았는데 맛집이라고까지 하시는 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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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소주님 ...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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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초밥 좋아하는데 꼭 가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