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 /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의 시래기 국밥 - 씨레기국밥
충청도가 고향이신 어머니는 시래기를 주로하는 요리를 즐겨하셨다.
매운탕, 민물새우찌개 할 것 없이 시래기를 자주 사용하셨는데,
그 중에 가장 내 입맛을 살렸던 음식은 바로 멸치육수에 된장을 풀어 만든 시래기국이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어머니 식으로 만든 시래기국은 찾기 힘들었으니,
요즘에는 대부분 배추를 넣어 조금 더 시원하게 만든 '시락국'이 대세가 아닌가 싶다.
우연찮게 웹서핑 중, 보통 파는 시락국과는 약간은 다른,
시래기만 넣어 만든 시래기 된장 국밥을 찾았다. 바이크 타고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나갔다.
시작하기 전 여기 한번 클릭하고 들어가자!
찾기가 참 애매한 위치다.
한미전선과 다원커피 사이의 골목으로 약 30m 정도 들어오다보면 위와 같은 간판을 볼 수 있다.
방향대로 들어갔으면 위와 동일한 풍경이 펼질 것이다.
중앙에 보이는 노란색 '씨레기국밥'이라고 씌여진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
식당 입구는 위와 같다.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위치이므로, 해당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지도를 출력해서 가거나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편이 좋을 것.
메뉴는 단 두 개.
시레기 국밥과 콩국밥.
A4 종이에 손으로 대충 눌러쓴 글을 액자에 넣어두었다.
시래기 국밥 3,000원 되시겠다.
이 곳이 특이한 것은 위 사진의 '삶은 달걀'인데,
밥을 어느정도 먹다가 달걀을 국밥에 넣고 숟가락으로 으깨어 함께 먹으면 된다.
갈은 청양고추는 식성대로 넣어 먹으면 될 것.
나는 매운 맛 때문에 국물 자체의 맛을 잃을까 싶어 아주 조금만 투입.
문 여는 시간에 칼같이 가면 삶은 달걀은 없다.
고로 난 못먹었다. 사진의 것은 삶지않은 일반 달걀.
이력이 인상적인 손님들이 종이에 글을 써서 다닥다닥 붙여놓았는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해외한인장로회 회장님이 귀국할 때마다 공항에서 바로 이곳으로 와서 국밥을 먹는다는 글이었다.
연장은 알아서 가저다 사용.
김치는 따로 덜어서 먹으면 되는데,
국밥과 아주 잘 어울리게 익었다.
반찬이 꼴랑 하나 밖에 안되냐는 의구심보다는
저 김치의 존재감을 인정해야할 것.
국밥 한 그릇.
밥은 안에 토렴되어 나온다.
아침식사로 먹기 좋도록 밥의 양은 많은편이 아니다.
숟가락으로 살짝 올리면 아래 깔린 밥알이 올라온다.
질기지 않아 입안에서 밥알과 함께 춤추는 시래기들.
매장은 무척 작다. 일반적인 4인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벽을 따라 테이블이 있어 그 곳에 앉아 먹으면 된다.
점심시간에 차고 넘쳐서 줄서야 할 듯.
일반적인 편의점용 테이블이 밖에 두세개가 있어, 그나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침 6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국밥을 판다.
늦으면 밥 없다.
기교도 없고 특별한 재료도 없지만,
특유의 묵직한 담백함이 인상적인 시래기 국밥.
그 맛처럼 상호 또한 담담한 '씨레기 국밥'이다.
오후 2시에 문을 닫고 공휴일은 쉬기 때문에 따로 이 곳까지 와서 먹기에는 어려움이 많겠다.
근처에 근무하거나 살고 있다면, 꼭 이곳에서 시래기 국밥을 먹어볼 것.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 장담하고 말한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6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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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사진과 글 올려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손님 분들께서 님의 글을 보시고 오시는 분들이 적지않은것같아
님께 항상 감사합니다...
맛있는 국밥으로 점심대접 꼭 하고 싶은데...
어려우시더라도 시간 내셔서 꼭 방문 해주셨으면 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시거든 꼭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터넷에 글 올리신 분이라고...) 꼭 꼭 꼭!!!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 국밥 아줌마 올림 -----
조만간 점심먹으러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