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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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5가_광장시장 /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 간판없는 설렁탕집 - 한일식당



광장시장이라고 하면,
나 같은 주당들은 순희네 빈대떡이나 오라이 등심 같은 술안주를 떠올리거나
새벽녘 순대나 머리고기에 소주 한 잔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피복류를 판매하시는 분들은 옷감이나 옷 판매를 주로 떠올릴 것이며,
음식점들은 도매 식재료상들을 기억한다.

그런데,
광장시장 내에서 위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밥을 먹을까?

그 중 만만찮게 오래된 설렁탕집이 있따는 정보를 입수, 다녀오고야 말았다. 

광장시장 토박이인데도 자세한 위치를 알지 못하면 찾아가기에 쉽지는 않다.  



시작은 광장시장 남1문이다.




남 1문 앞의 전경. 이 곳에서 우측 길로 들어간다.



위 사진에 보이는 일호상사와 만전상사 사이 골목을 보면, 
 





위처럼 한일다방의 간판을 찾을 수 있다.

한일다방의 간판을 찾았다면, 다왔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계단 위로 올라가자.



2층에 한일다방이 보인다.




한일다방은 식사 후 코피 한 잔하러 가는 것이 좋으므로,
지나치고 한 층 더 올라간다.

설렁탕 집은 3층인 것이다.




위 사진처럼 간판도 없이 조금 빼꼼히 열린 문이 보인다.
물론 닫혀있을 수는 있지만 잠겨있진 않다.

점심시간만 운영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가야한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밥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식당이 있다.
그것도 꽤 괜찮은 설렁탕집이 말이다.



조촐한 테이블.
아직까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터라 줄을 서서 기다리지는 않지만,
조만간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을 것.




자리에 앉으면 물주전자와 파가 담긴 통을 함께 내어온다.




주전자에는 녹차 티백이 들어있다.



조금은 특이한 양념장 (다대기는 잘못된 일본식 표현입니다)



보통 소기름을 베이스로 고추기름 고추가루 등을 섞어 만드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 곳은 그것 외에 다른 양념이 꽤 많다.


적당히 시원한 김치와 깍두기. 설렁탕에 잘 어울린다.





설렁탕 등장.  4,000원 되시겠다.
설렁탕 국물을 맛보면... 과연 이것이 4,000원짜리 맞나 싶다.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6,000원 이상이어야 가능한 맛.



이 뚝배기를 보고 '헛' 싶었다.
2대에 걸쳐 맛을 이어가고 있다는 정보가 사실이었다.

이가 빠진 뚝배기 그릇의 철철 흐르는 포스를 느끼곤
이미 맛보기도 전에 홀딱 반해버렸다.



양지머리와 함께 국수를 먼저 먹어준 뒤 밥을 말아 먹는 것은 기본.




파는 넣을만큼 넣어먹으라는 뜻인지 통을 그대로 내어준다.

특히나 설렁탕에 파를 많이 넣어먹는 나는 땡큐베리감사.




국물을 맛봤다면 밥을 말고서 양념장을 넣고 휘휘 저어주는 것은 설렁탕을 먹는 자의 당연한 노동.


 




이 한 입에 홀라당 넘어갔거늘.





가격을 떠나  깔끔한 국물의 설렁탕을 맛보기도 오래간만.
대형 설렁탕집들의 그것들 보다 투박한 시골장터에서의 설렁탕 맛이 일품이었다.

누가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설렁탕을 맛볼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
극찬을 여러번 해도 모자라지 않을 집이다.

단, 찾아가기가 무척 까다로운데다 점심 때만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겠다.


전화 : 02-2279-8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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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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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입니다 광장시장가면 들러 봐야겠습니다

  2. 아~~
    국밥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헌데.... 종로라는 곳은 단 한번도 가본적 없네요.
    부산촌놈이라 ㅋㅋㅋ

  3. 우어~ 이런곳이!! 점심때만 하나요? ㅡㅜ

  4. 정말 아는사람만 찾아갈 수 있겠네요. 왜 점심시간만 하시는지 아쉽네요.
    맛있어보이구, 저렴하구 꼭 가보고싶어요^^

  5. 곰돌이 2011/03/15 17:37

    막소주님, 방아다리감자국은 대박인정! 하지만 한일설렁탕은 4천원짜리 치고는 먹을만하다는 수준이지 그 이상은 못 되는 것같습니다. 참, 종로5가 보령약국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소문난 국수집도 그럭저럭 건재하네요. 아직까지는 먹을 만해요. 면빨이 좀 더 탱글탱글했으면 식감이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그럼 즐식하시고 좋은 데 더 많이 개발해서 알려주세요~

    • 곰돌이님 말씀이 맞습니다. 한일식당은 대박수준까진 아니지요. ^^ 소문난 국수집도 다녀오긴 했는데, 멸치국수를 제외하곤 그닥 제 입맛을 당기지 못하더군요. 면발로 따지면 신진시장 입구의 국수집이 더 나은듯 싶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