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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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6가 / 전주에 전일슈퍼가 있다면, 서울에는 화승식품이 있다 - 화승식품


전주 특유의 가맥 분위기는 아니지만, 주당들끼리의 구전으로 이미 많이 알려지고 있는 곳이 바로 화승시품이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술을 마신 것이 2006년. 당시 함께 일하던 전모씨께서 자주 가던 곳으로 이분 덕택에 알게 된 곳이다.
특히 1, 2차를 끝내고 가벼운 안주가 필요할 때 참새가 방아간을 가듯 거치게 된다.


종로 6가 백화점 약국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면 위와 같은 화승식품을 만날 수 있다.
외관에서 보이듯, 여친과 함께 분위기 잡을 곳은 아니다.
물론 친구들과 우정을 돈독히 하기에는 제격인 곳.



의외로 메뉴는 많다.
그러나 계란말이와 두부김치, 통북어가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이자, 가장 먹을만한 메뉴다.
물론, 주방을 갖춰놓고 영업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재료가 없을 시에는 주문이 안될 수 있다.




전일슈퍼의 그것보다는 많이 덜하지만,
북어포를 찍어먹기에 아주 적당한 장이다. 특히 매콤한 저 고추는 궁합이 절묘하다.



예전에는 주인아저씨가 약수터에서 떠온 물을 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힘들어서 못다니신단다.
 덕분에 보리차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가끔 서비스 안주로 주시는 땅콩.



술을 부르는 세팅.







북어포를 하도 두들겨서 '찢는다'보다 '갈라진다'는 표현이 맞겠다.
마요네즈 조금에 간장 약간 흡수되도록 찍으면 '술도둑' 되겠다.



전일슈퍼에서 보았던 그것.
이 곳에도 있다.
이녀석이 북어를 열심히 두들기겠지.



동네 슈퍼다보니 없는게 없다. 담배부터 형광등, 휴지 등등
술 마시러 왔다가 전구 하나 산 적도 있다. 


상점 입구에서 조리도 하고 북어도 굽는다. 이런 곳에 와서 위생이 어쩌고 하는 넘은 삼배주 마셔야한다.


문닫은 종로 6가의 등산용품 거리 한 가운데 불켜진 화승식품.


비오는 날, 문닫은 상점의 천막 아래 펼쳐진 테이블에 둘러앉아 북어포와 함께 소주 한 잔 마시면
'아 행복하다' 라는 표현이 그대로 나오는 곳.

없어지면 안될, 첫번째 술집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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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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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승식품도 슈퍼였었나요? 언제한번 가봐야겠군요....

  2. 그나저나 신당동에 황학벼룩시장 쪽으로 가맥이 한군데 더 있는줄로 아는데,,,,
    지금도 하는지, 아니면 하지않는지 잘 모르겠군요.. 특이한것으로는
    성인전용영화관 건물 1층인줄로 알고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