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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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 / 뚝배기집


종로 2가는 지하철과 버스가 관통하는 도로를 중심으로하여, 
지금은 많이 퇴색된 인사동과 함께 골목 곳곳마다 산재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들이 첫번째요,
혈기왕성한 청년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피아노 거리가 두번째요,
세번째는 바로 학원들이 늘어서 있는 을지로 방향의 골목이다.
그림으로 한다면 아래와 같다고 할까?



위 그림처럼 재미있는 것은 지역마다 오묘한 특징들이 있는데,
첫번째에서는 찌개나 고기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중들이 많이 찾는 한식 위주의 식당들이 많다면,
두번째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술집들이 대다수다.
그 아래로 내려가보면, 학원생들을 위한 밥집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물론, 그만큼 학원도 많다.

이 곳에 해외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 일본 사람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뚝배기 찌개 한 그릇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줄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지가
벌써 수년이 지났으니 아직까지도 그 인기는 그대로다.

점심시간에는 100% 기다려야 하는 아픔이 있으니 사람들이 몰릴 시간을 예상하여
한가한 시간에 들르길 권한다.



종로 한복판임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나,
학원생들의 주머니를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 정도?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인지 일본어로 메뉴가 소개되어 있다.

하긴, 일본에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들은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나오거나
한국어로 간단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다고 하니 그닥, 별다를 것은 없다.


기본 반찬.
왼쪽부터, 맵지않은 고추와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췄는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심심한 된장,
왜 있는지 의문이 자꾸 드는 땅콩조림,
밥에 함께 넣어 비벼먹기에 궁합이 딱 좋은 열무김치와 무생채.



밥은 맛있다.
흰 쌀밥 아래 콩나물과 참기름(?), 맛김이 세팅되어있다.
딱, 비벼먹기 좋은 싸이즈의 스뎅 그릇 안에 말이다.



순두부 찌개 등장.



이어, 다음선수 우렁된장 등장.



모든 찌개는 1인분씩 내어온다.
좌 순두부, 우 우렁.



위 밥상 8,500원 되겠습니다.




준비된 고추장과 우렁된장을 그릇에 덜어 넣고 썩썩 비벼먹을 준비 완료.



우렁된장 비빔밥 한 숟가락, 목구멍 투입준비 완료.
우렁도 1인분이랄만큼 적당히 들어가있으며, 된장 맛 또한 전혀 나무랄 것이 없었다.
정통이라고 말하기에는 2% 가량 부족한 듯 싶지만, 위와 같이 고추장과 함께 썩썩 비벼 한숟가락 뜨면 까맣게 잊을 수 밖에.
한국사람에게 비빔밥이란 완소! 아니던가.


이어, 순두부찌개 비빔밥 등장.
우렁된장이 좀 더 강렬했는지 몰라도 순두부 찌개는 조금 부족한 듯 하야 무생채와 열무김치를 함께 투입하여 비빔~비빔~
밥 자체가 맛이 괜찮고, 밑에 깔린 콩나물과 찌개의 건더기들이 함께 모여 조화를 이루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오!



위와 같이 순식간에 손님에게 내어놀 수 있도록 세팅이 완료되어 있다.
물론 자리에 앉아 3분 안에 덜컥 찌개를 내어줄만큼 스피디하다.
물론, 메뉴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준비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에 더욱 음식을 빠르게 내어올 수 있겠지만.



눈이 펑펑 오는 날 뚝배기집에서 순두부찌개와 우렁된장으로 배를 채웠다.

주변의 학원생들과 직장인들, 나와 같이 맛 한번 보러 온 외지인을 비롯하여 심지어 외국인까지 줄을 쫙쫙 서대는 통에
점심시간에는 몇개 되지 않는 테이블이 꽉꽉 들어차며,
합석은 기본이오, 뚝배기 바닥까지 긁어먹었으면 언능 궁둥이를 들어야 하는 '뚝배기집'.

한국 정통의 찌개를 선보인다기보다는 누구나 먹어도 맛없다고 하지 않을 아주 '노멀'한 찌개를 맛본 듯 싶다.
밥 아래와 위에 콩나물과 김을 함께 얹어, 찌개에 밥을 비벼먹을 수 있도록 내놓아 누구나 구미를 당기는 맛.
그래서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한 자리에 앉아 하나같이 양은냄비에 머리를 박고 숟가락을 입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점심시간이 지나 종로거리가 조금 한산할 시간에 밥 생각이 난다면, 이 곳에서 먹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물론 1인분씩 제공되니, 솔로들도 당당히 입장하자!!

참, 종업원들이 음식을 제외한 가게 내부 사진 찍는 걸 심히 좋아하지 않으니 촬영시에는 조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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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뚝배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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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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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예전에 종로 YBM다녔었는데,
    저기사람많아서 왠만하면못갔던 기억이나는군요 ㅠ.ㅜ;
    요기 옆에옆에 제육볶음집도 맛있고,
    길건너 30년전통 파전집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