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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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원 - 꽃게짬뽕

제주에 지낼 때부터 '서귀포에 맛있는 꽃게짬뽕을 하는 중국집이 있더라'는 소문을 워낙 많이 들은터라
그 소문의 진위를 위하여 직접 나서보기로 했다.

그 주인공은 덕성원인즉, 원래 자장면이 주축이었던 이 곳의 사장이 꽃게맛을 보고
짬뽕에 접목하여 만든 이후 약 10년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하니 
약 60년이 다 되어가는 역사에 비하면 그리 오래되었다고 보진 못하겠다.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터미널 사이길로 빠져나와 길을 건너 직진, 사거리를 지나 다시 직진하다보면
위와 같은 작은 프랑스 라는 호텔을 만나게 된다. 저 호텔을 마주보고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 직진하면
까만색 타일로 된 건물, '덕성원'이 눈에 띈다.
(자세한 지도는 포스트 하단 참조)



2005년에 새단장한 덕성원의 내부.
신축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깔끔하다.


가격은 그리 싼편이 아니다.
일반 자장면은 메뉴에 없으며, 짬뽕은 4,000원부터, 자장면은 4,500원으로 시작한다.
꽃게짬뽕의 가격은 무려 6,000원이다.  


역시나 평범한 간장, 식초, 고추가루 등



기본 상차림.
깍두기가 추가되어있다.



약간 덜 익은 듯한 맛이었는데,
오히려 묵은 듯한 깍두기보다 약간 덜익은 듯한 무우 맛 자체가 나에게는 좋았다.




드디어 등장한 꽃게짬뽕.
글쎄, 기대를 많이 하다보니 내가 만든 그 그릇만큼이 아니라서 그러할까.


꽃게 자체는 게장을 담글만큼의 좋은 놈들은 아니지만, 짬뽕에 들어갈 정도의 퀄리티는 적당히 되었다.
뭐... 6,000원짜리 짬뽕에 들어간 꽃게살을 먹으면서 냉동이 아닌 것을 바라는 것이 무리인 것을!
그러나 만족할 만큼의 꽃게가 짬뽕 안에서 춤추고 있었다.

모든 껍질들을 살짝 두들겨 금이가도록만 부숴준 것도 국물맛을 내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다.


수타면은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면 자체는 식감도 쫄깃하고 익힘 자체도 매우 좋고 부드러워, 짬뽕 그 자체보다 면에 점수를 더 주고 싶었다.


자, 꽃게 짬뽕 한 그릇. 6,000원 되겠습니다.




덕성원은 이 곳, 서귀포와 함께 중문에 첫째아들이 맡고 있다는 2호점,
세째아들이 운영한다는 제주도 일도지구의 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들은 풍문에 의하면 1호점 사장인 아버지가 인정을 해주지 않아
꽃게짬뽕 또한 1호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뭐,
그것이야 덕성원의 내부사정이라 알아도 몰라도 아는 '척' 밖에 안되는 것이고.

일단 꽃게짬뽕의 맛 그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꽃게짬뽕이라고 해서 다른 해물은 하나도 없이 꽃게만 들어가있다고 누가 해꼬지 할 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하면, 꽃게 그 자체의 선도와 맛 자체가 짬뽕의 맛을 좌지우지 할텐데..
집게다리 부분에서 일부가 검게변한 살을 보고 더욱 실망을 금치 못했다.
물론 대량으로 냉동된 게살을 구입하다보면 어쩔 수 없다지만 말이다.

그다지 얼큰하지도 않고 단지 꽃게가 들어가 적당히 특이한 짬뽕 한 그릇 먹고 나왔다는 기분이었다. 
단, 짬뽕만으로 아서원과 덕성원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나라면 아서원으로 가볼 것을 권하겠다.

60년의 역사가 말하듯, 각종 요리와 식사를 겸할 경우에는 덕성원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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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정방동 | 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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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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