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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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게 된 계기가,
요리 하나가 내 마음을 이렇게 뒤흔들어 놓을 수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을 때부터 인 듯 싶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터라 소도시, 대도시로 옮겨다니면서도 술안주 하나만큼은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음식까지 마수를 뻗치게 되었다고 말해야 하나?



오토바이 여행 중 최고로 맛있게 먹었던 어느 국도변의 백반집  ⓒmaksoju



음식 맛이 좋은 식당들을 찾아 다닌지도 대략 5년 가량 지났다.
평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형편없는 곳도 있었으며,
길을 걷다 무언가에 이끌려 맛본 음식 때문에 그 지역의 베스트가 된 식당도 있었다.

그러던 중, 11월부터 음식사진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에게 있어 블로그는 어쩌다 생각하면 글 한번 끄적거리는 홈페이지 격이었지
지금처럼 이틀에 한번 꼴로 치열하게 포스팅을 하는 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약 서른 곳이 넘는 음식점들의 사진을 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블로거들이 포스팅한 글도 읽게 되며,
동호회 활동도 자연스럽게 시작하려고 진행중이다.  
이러한 일들이 진행되며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맛집'의 기준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었다.


그다지 맛이 없는 고기였지만 분위기에 취했던 어느날 밤, 시골집 마당에서. ⓒmaksoju



누구나 자신이 먹었던 음식 사진을 올리며 '맛집'이라고 제목에 써붙이고는 글을 써내려간다. 
스스로 맛집이라고 말하지만 자의적인 고민으로 태어난 생각일 뿐, 
실제로 맛을 보았다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맛집의 글을 보는 네티즌은 당연히 음식이 맛있다는 생각으로 가지만 과연,
대다수의 네티즌이 기대했던 그 '맛집'이라는 것에 부흥할까?
전문 음식관련 블로거들은 까다로운 입맛이니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소수의 인원이 맛있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과연 대다수가 끄덕일만큼 만족할까?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나 조차도 어려운 부분이니.

싸이월드의 비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면 누가 뭐라고 할 것 없다.
블로그에 포스팅 하되, 발행하지 않고 비공개로 둔다면 누구도 관여할 필요 없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이 가장 간과하고 있는 것은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쓴 글은 어딘가로 퍼져나가고,
그 글을 읽는 사람은 당연히 작성한 내용이 맞다라는 전제하에 읽게되는 것이다.
사소한 것도 누군가에게는 파괴력 있게 다가가는 것이 바로 '미디어'다.

이제는 업소 주인들이 아니라 블로거들이 
'맛집'이라는 단어에는 불편해야 할 때가 왔다.
인터넷에서 맛있다고 하는 곳을 뒤져 다녀온 모든 곳들을 손쉽게 '맛집'이라는 단어로 평하지 말하야 한다. 
스스로의 평가 기준을 만들어 음식을 맛 볼 때 늘 고민하고, 그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때에는
과감하게(?) 맛집이라는 단어를 자제해야한다.
조금이라도 자신이 블로거라는 사실을 인지하며, 객관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아닐까.

청결도는 그럭저럭이고, 음식값은 인기도 부합하여 수직상승 중이시며, 서비스는 당연히 엉망.
그러나! 맛은 조금 있더라, 라고 하는 곳이 과연 맛집일까?
맛집일수도 있겠지, 그것이야 기준에 따른 것이니까.

청결도는 그럭저럭이고, 음식값은 그대로인데, 서비스는 당연히 엉망, 맛도 그다지 인상깊지 않음.
그러나!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며 먹더라, 라고 하는 곳이 과연 맛집일까?

'맛집'이라는 단어가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려, 이제는 남루한 모습으로 네티즌에게 다가가고 있다.
누가 이토록 기구한 '맛집'의 남발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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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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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네요. 무조건 내가 가본 집은 무조건 다 맛집으로 포스팅하는 겨우도 있고, 맛집 포스팅이라고 해 놓고 맛없었다는 얘기를 아무생각없이 쓰기도 하고..
    요즘에는 '맛집=음식점'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 부터도 그렇구요.
    앞으로 단어선택에 보다 신중해야 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