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옥에 처음 발을 딛었을 때가 2006년이었다.
당시 같이 일하던 사람들 중 한 분이 을지로 맛집들을 꿰고있어 덕분에 이 곳까지 흘러들게 됐다.
이후, 불고기와 삼겹살, 사이드로 먹는 국수가 맛있었다는 기억을 가지고
3년이 지난 뒤, 군대 후임과 함께 다시 찾은 보건옥.
근처의 다른 불고기 집들을 생각해볼 때 가격은 적당한 수준이다.
불판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대화정처럼 일반적인 불고기 불판이었으나,
지금은 가운데가 오목한 불판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밥 볶아먹기는 편하나... 국수는 어디에 넣어 먹나.
기본 상 차림.
불고기를 양념간장에 찍어먹는다.
불고기 2인분.
둘이 먹기 적당한 양이다.
다른 불고기집과는 다르게 버섯과 파가 적절히 들어간다.
불고기는 그대로 놔두면 함박스테이크처럼 고기가 서로 붙어 함박스테이크처럼 되어버린다.
적당히 익었을 때 서로 찢어줘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국물이 완전히 쫄 때까지 놔두면 짜다. 적당히 익었을무렵 불을 줄이거나 꺼주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
물론 국물이 없어 탈 지경까지 놔두면 안된다. 육수는 리필이 되니까.
마늘 하나 얹어서 한 입에 쏙.
고기를 적당히 먹었으면 밥 하나 넣고 마구마구 비벼준다.
식성에 따라 반찬으로 나온 나물을 함께 넣어 먹으면 되는데, 역시 함께 넣으면 짤 수 있기 때문에 간 조절을 잘 해야겠다.
어느 식당이나 음식점이나, 음식을 먹고 식당 밖으로 나왔을 때 '잘 먹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은 의외로 많지않다.
그러나 군대 후임이 '맛있었다'는 말을 연발하는 걸 보니 그리 나쁘진 않았던듯.
어설프게 삽겹살이나 불고기를 먹으러 갈 바에는 이 곳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이 곳은, 을지로 한복판이기에 종로나 명동쪽으로 나가기가 매우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이 되겠다.
2차 가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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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동 | 보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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