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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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일까지 열렸던 유럽영화제에서 3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2009년 칸 심사위원 대상에 빛나는 '예언자'를 비롯,
2008년 칸 황금종려상 '더 클래스',
2009년 선댄스 베스트 디렉터, '천국에서의 5분간'

영화에 있어서는 불만이라곤 없다.
오히려 이런 좋은 영화를 관람하도록 만들어준 메가박스 및 프로그래머에게 감사할 뿐.

그러나 운영에 있어서 조금 불만이었던 것은..

첫번째로, 메가박스 할인권을 비롯하여 할인카드가 있는 나로서는
다이어리에 붙어있는 총 다섯장의 티켓이야 10%할인 폭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메가박스 유럽영화제에서 자신있게 내놓은 다이어리가 내심 기대되어 구입하게 되었다만...
동네 문방구에서 구할 수 있는 천원짜리 노트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기념품은 커녕, '이걸 어디에 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어디에 박혀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왕 만드는 것이라면, 판매용으로 조금 고급스럽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다.
기념품을 비롯하여 기간 내에 판매되거나 배포되는 인쇄물, 티켓까지 모두
영화제 자체의 향기와 품위를 나타내는데, 싸구려 노트를 받는 순간
영화제 자체도 싸구려처럼 보였던 건 비단 나 뿐만이었을까. 

두번째로, 내가 관람한 모든 영화는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관람했다. 
사실 강남에서 했더라면 관람하러 갔을런지 모르겠다.
현재 굿모닝시티의 입점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메가박스의 관객을 채우기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다.
실 예로, 모 영화를 관람하러 갔을 때, 극장 안에 나를 포함하여 예닐곱명이 관람하기도 했었으니까.
특히 바로 아래층의 푸드코트가 텅텅 비어있는 것이나, 업소들이 몇 개 남지 않은 것이나...
극장 자체로 소화가 안된다는 이야기다. 곧 관람객이 적다는 이야기겠고.
그런데 영화제 기간에는 깜짝 놀랐다.
예언자 같은 경우에는 일찌감치 매진이었고, 그 외 작품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관객들이
자리를 채우는 경우를 두 눈으로 확인하며 놀랐다고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대문점에서는 50% 가량의 영화만 관람할 수 있었고,
특히 개인적으로 다시보는 유럽영화 섹션을 기대했었는데,
강남점 위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거리상 시간상 관람을 놓쳐 좀 안타까웠다.

세번째로는, 극장운영이었다.
동대문점에서 '더 클래스'를 관람한 뒤, 다음영화인 '예언자'까지 약 30분의 시간이 남을 것을 예상하고
 저녁 식사 약속을 메가박스 아래층 푸드코트에서 잡았으나,
애초에 늦게 시작했던 '더 클래스'는 15분이나 늦게 영화가 종료되어, 약속도 못지키는 놈이 되어버렸으며
저녁식사는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 지도 모르게 우걱우걱 먹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5분 늦게 입장했으나 아직까지도 영화는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
과연 '영화제'라는 이름을 달고 진행하는 행사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심야상영 때 컨플레인이라든지... 영화시작 후 입장 등 몇가지 이야기가 들리지만..
화가 나고, 짜증이 엄습하는 것이 아니라 10회를 맞이하는 영화제가
1회나 2회에서 어리버리 발생할만한 실수를 연발한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웠던 마음이 더욱 앞섰다..
11회에는 좀 더 유연하고 튼실한 영화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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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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