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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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했던 분이 근처에 '해오름 식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다녀오리라, 라고 말하더니
다음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대형 꼬치'를 꼭 먹어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일화가 있었다.

적은 인원이 맛보기에는 양과 가격 모두가  만만치 않아 최소한 3인 이상이 모여야 먹을 수 있었기에
그 일이 있은지 두달을 채우고서야 벼르고 벼르던 이 곳을 올 수 있게 되었다.


역시 기본 찬은 양파, 멜젓, 파절이-제주에서는 '파지'라고 한다-를 제외하고는 젓가락을 들만한 욕구가 전혀 없다. 
고기 외에도 괜찮은 찬 하나가 또하나의 메뉴라는 사실을 잊는 듯 싶다.





이정도 먹음직 해야 '이거 괜찮네'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갈매기살, 껍데기, 목살, 항정살, 갈비살, 삼겹살을 비롯해 양파, 고구마, 파프리카, 호박 등이 함께 끼워져있다.
위 꼬치 앞부분 반절은 하단의 접시에 빼놓은 뒤에, 나머지 부분을 불판에 올려놓게 된다.
초벌구이가 되어있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로 무성의한 초벌구이라고 생각하면
기존에 포스팅한  [제주맛집] 참돼지 깡통구이 / 뼈갈비(등갈비)의 새로운 발견 에서 맛보았던
 초벌구이는 개념 충만인 것이다.



한번에 많은 양을 올려놓다보니, 불조절에 실패하면 호박이나 야채는 금새 타기 마련이다.
바쁘지 않아도 알바들이 그다지 신경써주지 않기 때문에, 잘라주고 뒤집어먹는 건 직접 하는 편이 좋다.

적당한 시기에 불판만 신경써주며 바꿔달라고 말하자. 
위와 사진을 보면 단면이 까맣게 탄 호박이 있지만 반대쪽을 보면 익지 않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불조절을 잘하는 사람이 맛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자격을 지닌다!!



위와 같이 통마늘, 호박, 도라지 등이 고기에 박혀있다.
마늘은 금새 단면이 까맣게 타므로 이것 또한 조심하자.



보기에 푸짐하고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어 '버라이어티'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일반적인 흑돼지의 맛을 생각해보면 이 곳이 매우 뛰어나다라고 말하기에는,
제주는 맛있는 돼지구이집이 너무 많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고기한번 푸짐하게 대접하기에 적당한 곳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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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노형동 | 해오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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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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