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 안 먹거리 골목(?)에 위치한 사랑 분식이 맞은편 서울 떡볶이와 함께 제주시
여고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분식점이라는 소문을 듣고는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었다.
제주시내도 함께 찬찬히 둘러보기에 이 핑계가 적격이라,
애마 APE50을 타고 동문시장으로 곧바로 출격했다.
항구 가까이 접해있는 시장답게 해산물이 가득가득 쌓여있는 가판을 보니, 두 손 가득 구입해서 구워먹고 튀겨먹을 생각에 머리 속까지 근질근질 했으나, 음료수 하나 넣을 곳 없는 오토바이와 가방도 없는 이 상황에 금새 숙소까지 짐을 들고 이동 할 걱정으로 바뀌길 여러번.
일단은 목적이 먼저!
지도도 보지 않고 빙글빙글 돌다 발견한 먹자골목, 사랑분식은 그 곳에 있었다.
서울 떡볶이는 '서울식', 사랑 분식은 '사랑식' 메뉴가 떡하니 보인다.
어디 한번 확인해보자.
'아주머니, 사랑식 하나 줍서'
번개같은 손놀림(?)은 아니고,
마침, 손님이 없는 행운에 금새 사랑식은 완성.
보통의 분식점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단, 테이블이 다섯 개 밖에 없어 자리 차지가 힘들 듯 싶지만 분식의 특성상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지혜.
왜 상 위에 올랐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깍두기.
드디어 사랑식 등장.
그렇다,
사랑식은 자작한 떡볶이 국물에, 떡복이와 오뎅, 튀김만두 네 개, 김밥 한 줄, 계란 한 개가 숨어있는 메뉴였던 것이다.....!
고교 시절, 정문앞 코딱지만한 점포에서 욕쟁이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그 떡볶이를 보는 기분.
(물론 맛은 달랐다!)
이렇게 국물이 자작한 떡볶이는 떡볶이와 김밥을 반절가량 먹은 뒤
김밥, 오뎅, 계란을 사정없이 으깬다음
숟가락으로 퍼먹는 맛이 일품.
3,000원으로 가질 수 있는 즐거운 행복이 동문시장 안에 있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 제주시 일도1동 | 사랑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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