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산행을 준비한다.
96년 기주와 함께 악으로 깡으로 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종주를 했던 그 때 이후로 지리산은 두번째다. 우리나라의 산 중에서 가장 험하기로 소문난 산.
지리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대충대충 준비해서 될만한 산행이 아닌데다가 특히 겨울산행은 위험하기 짝이 없어서 준비하기가 더욱 버겁다. 마침 고교 후배가 아웃도어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어 바지 및 스패츠, 장갑 등 동계용 물품을 세트로 구입을 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준비할 물품이 참 많은 듯 싶다.
1. 배낭
불과 한달전까지 보유하고 있었던 도이터 60리터 배낭을 팔아버리고 나서야 이 산행을 준비했다는 것에 대해 매우매우 많은 유감이다. (젠장)
새로 구입해서 다녀오려고 했더니만, 괜히 어설픈 배낭을 구입할 바에는 집에 있는 싸구려 러셀 배낭을 가지고 가는 것이 나을 듯 싶어 새로 구입하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혹시 모른다. 누군가 저렴하게 준다면 냉큼 구입할지.
2. 의류 및 등산화
상의야 작년부터 입고다니던 노스페이스 점퍼가 있으니 그넘을 입으면 될테고, 하의 및 장갑 등 기본 세트는 후배에게 구입하기로 했으니 문제가 없으나 가장 큰 문제는 등산화다. 등산화가 발목이 없는 운동화 형 등산화인 덕택에 스패츠를 착용한다고 해도 아무래도 눈에 취약할 듯 싶은데 어찌해야하나 고민이 된다.
3. 음식
대부분 동결건조의 전투식량 류의 식단으로 준비. 작년 가을에 설악산에서 먹으려다 못 가지고 간 김치국밥도 남아있는데다 해물이 들어있는 등산용 쌀도 남아있어 문제는 없을 듯 싶다.
부족한 분량은 동대문에 나가 전투식량이나 사가지고 오면 되겠고.
총 일곱 끼를 산에서 해결해야 한다. 일단 김치국밥이 두 개가 있으니 전투식량 4개. 라면 3개 가량 준비해가면 될 듯 싶다. 여유있게 라면을 가지고 가는 이유는 술안주이기 때문. 당연히 소주 600미리짜리는 두 개 이상 준비. 허헛;;
더 준비할 꺼 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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